발달장애아동의 미술치료에는 크게 두 가지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첫번째는 다양한 미술활동을 통해서 아동의 지체된 발달을 촉진시키는 데 있다. 따라서 교육적인 의미가 더 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 두번째는 장애특성으로 인한 다양한 심리적 정서적 문제를 안게 되므로, 다양한 부적응 행동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부적응 행동 소거를 목표로 미술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그리하여 발달장애아동 미술치료에 있어서는 아동의 장애특성의 이해는 물론 문제행동의 성격, 원인 등을 잘 파악하여 미술치료 방향과 과제를 설정하여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
1) 청각장애아동과 미술치료
청각장애아동에게 있어 감각기관의 손실은 경험의 세계를 제한하고 심리발달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을 박탈당함으로서 전반적인 경험이 감소되므로 인해 모든 심리과정의 균형과 평정에 어려움이 따르고 다음과 같은 심리정서적인 특성과 이상행동을 나타낸다.
청각장애아동의 심리적 정서적인 특징으로는 다음과 같다. 청각장애아동은 우울과 강박증이 높고 공포불안의 수준은 낮은 경향을 지닌다. 특히 남자의 경우, 강박적 경향이 높고, 여자는 우울증적 경향이 높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증상의 정도가 심하게 나타난다. 또한 청각장애아동은 대체로 자긍심이 낮고, 자기중심적이며, 의욕에 대한 좌절을 자주 나타낸다. 그 외에도 청각장애아동은 의존성, 내향성, 냉담성, 비협조성, 충동성을 강하게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상과 같은 청각장애아동의 심리정서적인 특성은 부모와의 초기 언어적 상호작용의 부족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청각장애아동의 이상행동으로는 첫째 청각장애아동은 상대방이 말하는 것에 대해 표면상으로 이해하는 척하나 지시에 잘 따르지 않으며, 약속을 잘 지키지 않고 무엇이든 잘 잊어버린다. 둘째로 청각장애아동은 수업 중 피로하기 쉽고, 셋째로 주의가 산만하며, 넷째로 사람의 말에 무관심하여 가끔 오해를 일으킨다. 청각장애아동의 다섯째 이상행동으로는 집단적인 활동에 참가하는 것을 싫어하며 때로는 매우 소극적이고 공격적이어서 난폭할 때가 많다.
이런 심리적인 특성이나 이상행동은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적합하지 않는 환경에 놓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의사소통방법을 개선하거나 잘 교육시켜 스스로 의사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이런 문제는 소거된다.
청각장애아동의 사회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사회성 발달은 다양한 특성의 아동들이 모여 서로의 특성을 인정하고 협력하며 상호 보충적 관계를 이루어 나갈 때 습득되는 기술이다. 청각장애 아동은 대화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회 관계망의 구조와 기능이 제한적이므로 사회성 발달이 지연된다. 청소년기 청각장애아동은 정상 일반 아동에 비해 사회 성숙도가 10%정도 지체되고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그 정도는 심화된다.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자기 조절능력과 자기 억제 능력에 어려움을 보이기 때문에 이런 행동에 대한 다른 사람의 이해가 낮으면 낮은 자존감을 가지게 되고 사회적 의존이 높아지는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청각장애아동은 대체로 자율성과 협동심이 부족하여 사회로부터 소외되기 쉬우며, 직업과 사회적 기능을 유지하기 어렵다.
중등도 이상의 청력손실을 가진 아동을 위한 성공적인 중재는 아동의 정서적인 안정과 부모의 정서적 안정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아주 중요하다.
이에 청각장애아동의 미술 활동시 고려할 점으로는 다음과 같다.
① 아동의 이름을 부르면서 어깨를 두드리는 등 말하기 전에 아동의 주의를 끈다.
② 아동의 얼굴과 같은 높이로 자세를 낮추고, 30-40정도의 거리에서 아이의 눈을 주시하면서 말한다.
③ 말하는 이의 얼굴이 잘 보이도록 밝은 쪽으로 향한 채 말한다.
④ 의미를 전달하기 쉽게 몸짓이나 얼굴 표현을 사용한다.
⑤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끄거나, 주변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는 등 주변 소음을 최대한 줄인다.
⑥ 의사소통하는 동안 과도한 신체적 활동을 줄인다.
따라서 미술활동에서는 일반아동과 비슷한 활동을 요구하는 아동이나 그들의 심리적 특성이 항상 고려되어야 한다. 즉 그들은 감정 장애가 오기 쉬우며 그들의 그림표현은 때때로 고립감을 많이 나타낸다. 때문에 청각장애아동은 경험을 제공하고 경험한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하나의 중요한 방법이 되기도 한다. 언어로 나타내지 못하는 것을 그림으로 나타냄으로써 그들의 불안감과 긴장감을 발산시킬 수 있다.
2) 정신지체아동과 미술치료
정신지체는 지능의 발달과 적응행동에서 특별하게 지체되며 단지 천천히 느리게 발달하는 것이지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정신지체의 정도는 매우 중요하며 그 지체 정도에 따라 행동과 능력이 다양한 수준에서 제한 받게 된다. 단지 학습에만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도 정신지체아부터 그들의 다른 환경에 적절히 적응하지 못하거나 이동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최중도 정신지체까지 존재한다. 아주 초기의 적절한 조치는 아동 발달의 장애를 줄일 수 있다.
정신지체아동의 경우에는 다양한 심리적 문제뿐만 아니라 시지각 발달장애가 있어서 특히 미술치료에서는 지장을 초래하게 됨으로 먼저 아동의 시지각 특성과 정신지체아의 미술표현의 특성을 이해하고 지도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아동의 경우에는 3세 6개월에서 7세 6개월에 시지각 발달이 매우 급속하게 이루어지면서 발달하게 된다. 그러나 정신지체아동들은 시지각이 매우 지체되어 있어 사물의 인지와 또 사물간의 공간관계 지각 등에 어려움이 있고 외부세계의 현상을 왜곡된 형태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언제나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세계 속에서 살고 있다. 또한 과업을 수행하는 일도 서툴고 운동과 놀이에도 잘 적응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정신지체아동의 경우에는 시지각 발달의 하위영역, 즉 시각-운동협응, 도형-배경 지각, 항상성지각, 공간위치지각, 공간관계지각 등 5가지 영역에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아동의 미술활동 뿐만 아니라 발달에 저해요인이 되며 나아가서 학습지체를 유발하게 한다. 따라서 정신지체 아동의 미술지도에 있어서는 정신지체아동의 시지각 특성을 반드시 이해하고 아동의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지체아동중 경도정신지체(교육가능급정신지체)은 조형활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술표현활동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① 성장의 속도는 느리지만 정상적인 성장패턴을 보여준다.
② 단조롭고 원시적인 형태를 가지지만 손의 운동기능은 뒤지지 않는다.
③ 형태나 주제의 고착적이고 반복적인 표현에 빠져있으며 실험적인 태도를 보여주지 못한다.
④ 공간의 전체적인 특성을 보지 못하고 전체적 공간개념이 극히 결여되어 있는데, 이 것은 주변 활동을 지각하는데 있어 좀더 확대된 연상능력과 활력이 부족함을 말해준다.
⑤ 촉각적 형태의 경험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즉, 표현공간에 있어서 자기의 신체를 기준으로 한 시각 중심이다.
· 입체적 표현에서 부분이 분해된 통일성 없는 부분적인 방법을 쓴다.
· 그림에서 공간 길이의 표현이 결여되어 있다.
· 선화에 있어 강하고 시작과 끝이 불확실한 애매한 선 처리를 한다.
· 특정의 경험으로 동기화하면 형태를 감정적으로 과장, 누락, 왜곡한다.
· 색채를 지극히 감정적으로 사용한다.
· 촉각적이고 온통 감각적인 의식을 표현한다.
이상과 같이 정신지체아동은 미술활동에 있어서 정상아동과 비교할 때 발달의 속도가 느리고 그 수준이 낮지만 기본 발달패턴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기초적이고 지속적인 지도 전략을 필요로 한다.
다시 말하면 이들은 지적장애와 적응행동에 결함을 지니고 있으므로 기본적인 기능배양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프로그램에 있어서 인지적, 발달적, 행동적 접근을 적용함이 바람직하다. 미술지도의 구성에 있어서 정신지체아동들은 천천히 학습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아울러 짧은 시간에 중요한 기능과 개념에 초점을 맞추어 실패감을 맛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피드백을 통하여 아동을 격려하고 긍정적으로 강화를 해야 한다.
3) 자폐성 아동과 미술치료
자폐성 아동의 경우에는 아동의 인지적·사회적·정서적 결함이 학습이나 발달에 장애를 가져오며, 이는 미술활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자폐성 아동의 다양한 문제행동 특징들은 그들이 새로운 것을 학습하여서 표현하거나 그들의 환경과 자신과의 관계, 공간관계 등을 표현하는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이다. 자폐성 아동 중에는 시지각 능력이나 인지능력이 어느 정도 있고 또는 계속적인 치료교육을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미술활동을 기대하기 어려운 아동이 많다. 그러므로 이들 개인의 현재 상태를 고려하여서 표현활동을 체계적으로 지도할 프로그램이 별도로 요구된다.
특히 인지능력이 양호한 자폐성아동의 경우, 문자는 읽고 쓰는데 그림을 전혀 그리지 못하는 아동 혹은 부모나 교사가 지시하는 것을 완전히 무시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그리는 아동에게는 점토를 이용해서 사물 만들기를 한 뒤 보고 그리기를 통해서 다양한 사물그리기와 그림그리기로 넓혀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사물구성, 공간구성, 인물구성 Ⅰ(얼굴), 인물구성 Ⅱ(몸통 및 전체상), 주제화 구성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동에게는 받아들이기가 쉽다.
각 과제별 실시절차는 다음과 같다.
① 사물구성 실시절차
사물구성 실시는 아래와 같이 순서대로 진행하며 지도방법은 행동형성법에 의해 실시한다.
· 먼저 교사가 점토를 만들어 보인다.
· 아동이 그것을 보고 따라 만든다.
· 교사가 점토로 만든 것을 보고 그린다.
· 교사가 보고 그리는 행동을 아동이 그대로 따라한다.
· 언어지시로 점토로 사물을 만든다.
· 언어지시로 점토로 만든 사물의 그림을 그린다.
② 공간구성
사물구성 실시절차와 동일하나 사진을 찍어서 아동에게 보여주고 각 공간의 내용물을 점토로 만들어서 배치한 뒤 아동이 보고 그리도록 한다.
③ 인물구성(얼굴)
사물구성 실시절차와 동일하나 남녀상에 있어서는 남녀의 다양한 사진과 그림을 사용하여 보고만들기, 보고그리기, 언어지시에 따라 스스로 그리기 순으로 진행한다.
④ 인물구성(몸통 및 전체상)
인물구성(얼굴) 실시절차와 동일하나 인형을 모델로 사용하여 보고만들기, 보고그리기, 언어지시에 따라 스스로 그리기 순으로 진행한다.
⑤ 주제화 구성
사진을 찍어서 아동에게 보여주고 그림을 그리게 한다. 가정에서 그 전날 또는 오기 직전에 있었던 일을 회상해서 그리게 한다.
이상과 같은 진행과정은 자폐성아동 뿐만 아니라 학습장애 아동에게도 효과적일 수 있으며, 시지각은 발달되어 있으나 그리기가 곤란한 모든 아동들에게 이상과 같은 의도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의 도입은 그러한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4) 학습장애아동과 미술치료
학습장애아동은 여러 가지 일차적인 장애특성으로 인하여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 부수적인 사회적 결함을 갖게 된다(변찬석, 1997).
먼저, 적당한 지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반복해서 학업에 실패를 거듭하기 때문에 낮은 자기개념 및 자기확신감 결여로 발전되고 이들을 수반한 행동패턴을 갖게 될 위험에 처한다.
둘째, 학습장애아동들은 사회적 상황에서 정보를 처리하고 통합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그 정보에 대해 적절히 반응하는데 심한 어려움을 나타낸다.
셋째, 말의 조음과 사회적 상호작용간에는 통합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에, 대다수 학습장애아동들은 언어적 섬세함이 결여되거나 동시에 일어나는 행동으로 동료와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등 대인관계적 의사소통문제를 초래한다. 또한 격언, 우화, 미신 등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가지는 것으로 보이며 흔히 이런 언어매개를 잘못 이용하거나 부적절하게 적용한다(Lovitt, 1989).
넷째, 학습장애아동들은 의사소통기능에 장애를 나타내며, 이것은 낮은 자기개념과 서투른 사회적 모습을 초래하는데 이와 함께 자신의 동료나 교사의 눈에 낮은 존중감으로 비춰지게 된다(Spafford & Grosser, 1993).
이상과 같이 학습장애아동들은 그들의 장애특성으로 인하여, 사회적 환경에서 적응하는 능력이 떨어지며, 부정적인 상황에 자주 직면하게 됨으로써 심리적으로 점점 더 위축되며, 불안, 우울해지기까지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습장애 아동의 특성에 맞는 미술활동은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본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
운동발달이 열악하거나 지체된 위축증의 아동은 미술 활동을 하기 전에 먼저 활동적인 내용의 학습이 선행되어야 한다. 과잉행동아동은 쉽게 주의가 산만해져서 학습에 문제를 초래하므로 체계적이고 조화스런 자극을 제공할 수 있는 교실환경의 구성이 요구된다. 또한 사회성 발달에 문제가 있는 아동들은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지니고 있어, 그들의 신체개념이 지체되거나 왜곡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지각장애아동은 전체적인 배경(윤곽)은 잘 보지만 부분을 잘 놓치곤 한다. 반면에 도형-배경 지각에 문제가 있거나 배경을 보는 데만 문제를 가지기도 한다.
많은 학습장애아동들이 부정적인 신체영상과 자아개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미술 학습내용에는 신체개념과 자아개념 발달을 돕는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시각적으로 사물을 인식하는 능력과 한 물체와 다른 물체를 변별하는 능력을 길러 주는 내용이 포함된 미술활동과 기초적인 그림 그리기와 색칠하기는 아동의 시각화에 중요한 활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5) 정서·행동장애아동과 미술치료
정서행동장애아동의 경우는 그들의 행동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하여 부적절한 행동을 감소시키고 바람직한 행동증가를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가정에서도 함께 실천해 나가게 한다.
예를 들면 정서행동장애아동 가운데는 특히 위축된 아동이 있다. 이러한 아동들은 미술활동 초기에 쉽게 당황하거나 거부감을 지니게 되므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과제를 작은 단계로 나누어 실시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아동의 행동특성에 따른 미술매체의 사용과 방법을 구안하여 실시하여야 한다. 또한 위축아동의 패턴 중에서 전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하며 의욕이 없이 가만히 앉아 있는 아동들도 있다. 이런 아동은 화지 크기나 매체 제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너무 큰 종이나 강렬한 색상, 활동적인 매체 등을 제시하여 아동을 당황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화선지를 색종이 크기로 잘라서 건네는 것이 효과적이다. 도입에 있어서는 비눗물 거품내기나 파스텔 문지르기, 상호색채분할법 등으로 어느 정도 의욕과 흥미가 생긴 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지나친 미술활동의 강요와 치료사의 적극적인 행동과 언어적인 질문 등은 아동을 더욱 위축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이와 반대로 공격성이나 과잉행동아동들은 지도 시 먼저 그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ADHD와 같이 아동 기질상의 문제로 발생되는 문제행동과 환경에 대한 욕구불만 즉, 부모의 양육태도에 대한 문제로 발생하는 행동문제에 대한 처치는 달리 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림1에서 보는바와 같이 이러한 아동들은 도입에 있어서 점토찍기, 뜯기, 자르기를 통하여 먼저 치료사와 친화관계를 형성하면서 착석유지와 모방행동을 형성시켜야 한다.
그 다음 단계로 다양한 미술활동을 통하여 주의집중을 지속시키고 과제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킨다. 그리하여 다양한 작품을 형성하고 실천표 작성 등을 통하여 스스로 문제행동을 인식하고 수정해 나감으로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현실에 적응하는 능력을 배양해 나간다.
그런데 공격성이 있는 아동들은 미술활동을 하기 전에 재료들을 파괴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찰흙과 같은 매체를 통해서 공격성을 표출시키고 이완해 줄 수 있다. 과잉행동아동들은 주의집중시간이 짧고 한꺼번에 여러 가지 작품을 만들려고 한다. 그리하여 한번에 한가지씩 끝낼 수 있는 단순한 과제를 제공해 주면서 활동을 시킨다. 과잉행동이나 충동성이 강한 아동들은 에너지를 감소시키는 것이 필요하므로 활동성이 많은 작업이나 종이 찢기, 반복적인 활동인 모자이크 활동 등도 좋다.
6) 언어발달지체아동과 미술치료
사람은 태어나서 성인이 될 때까지 신체적, 인지적, 언어적, 사회적인 영역 등이 일정한 단계를 통해 발달해 나간다. 이 모든 영역들은 서로 영향을 미치며 상호관계 속에서 성장해 나간다. 특히 언어란 우리 일상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서 성장기에 있는 아동의 지적, 사회적, 정서적 발달에 큰 영향을 줌으로 유·아동의 언어발달은 중요하다(송춘만, 유효순,1989). 즉 일반적으로 아동들은 언어발달과 아울러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되면서 사회성 등의 전반적인 발달이 도모된다.
그런데 어떤 아동들의 경우 정상적인 아동이 배우는 문법적인 구조나 말 등을 일정기간이 지났음에도 습득하지 못할 뿐 아니라 정상적이 아니거나 틀린 구조를 지속해 나가는 언어장애를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또는 단지 정상아동들이 언어 - 말을 습득하는 내용을 같은 순서에 따라 습득하되 오직 습득의 속도가 정상아동들보다 느린 언어발달지체현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즉 그 아동이 가진 정상 연령 수준과 비슷한 이해 산출 수준을 가지며 구문론, 형태론, 의미론, 화용론, 음운론에 있어서 어휘의 제한, 문장의 단순함을 가지는 등 전체적으로 언어발달이 뒤쳐져 있으나 일반 아동의 언어발달 과정을 따른다(권도하,1994).
이러한 언어지체는 환경적인 압박과 이에 연유한 심리적인 부담을 줄 수 있고 이로 인하여 지체 현상이 언어장애로 악화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고 한다(이승환, 1990). 유아의 언어발달지체는 사회성 결여를 가져올 수 있으며 나아가서 전반적인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이근매, 1995). 또한 일반적으로 신체 발달과 언어 발달은 평행적인 관계를 나타내지만 신체 발달은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언어 발달만이 지체되는 경우도 있다. 즉 부적절한 주위 환경과 아동의 정서적인 문제는 아동의 언어 발달 지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경우에는 아동의 언어 발달 지체가 사회성 결여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언어발달을 촉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국미경, 1994).
그리하여 많은 연구자들은 언어장애는 물론 언어발달지체를 보이는 아동들에게 가능한한 조기에 치료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그 중요성을 언급해 왔다(송춘만, 유효순,1989). 그 방법적인 면에 있어서도 기본적으로는 언어지도가 이루어져야 하며 동시에 심리적인 면도 고려하여 지도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근매,1995,재인용). 즉 이미 언어 발달이 지체되어 있는 경우에는 적절한 환경요인을 구성하는 동시에 직접적인 언어 훈련과 아울러 부적절한 환경 속에서 잠재된 아동의 욕구불만을 발산시켜 줄 수 있는 치료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술치료는 언어 이외의 차원에 대해 접근하므로 언어에 문제가 있는 대상자들에게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다(한국미술치료학회,1994). 따라서 미술치료는 장애아동의 심리적, 인지적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언어발달지체아동의 언어능력 향상 및 문제행동 개선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직접적인 언어치료를 통해서 언어발달을 향상시키는 방법도 있으나, 미술치료를 통해서 아동의 욕구불만을 발산시키고 나아가서 자존감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언어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된다. 언어발달지체아동에게 많이 활용되는 미술치료 기법은 정서 행동장애아동이나 학습장애아동의 자존감 향상을 위한 것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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