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치료이야기

미술치료(HTP)

김윤혜 2018. 11. 10. 12:41

집․나무․사람 그림(HTP)에 의한 심리진단법

1. 투사법과 HTP검사의 특성

심리검사는 투사되는 인격이나 방법면에서 보면, 의식수준의 질문지법과 전의식수준의 동작성 검사(performance test), 그리고 무의식층에서 의식수준에 걸친 것으로서의 투사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림검사법은 인격을 전체로 파악하는 것이 가능한 투사법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Shneidman, 1949). 투사법 중에서도 로르샤하검사와 주제통각검사가 언어를 매개로 하는 검사인데 비하여 그림검사법은 비언어적인 것으로서, 지시를 이해하거나 글을 읽을 정도의 언어능력이 있으면 가능하다. 따라서 언어능력이 낮은 유아나 아동, 정서장애 아동에게 적합하며 성인들도 임상장면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투사법은 대체로 검사의 타당도와 신뢰도가 낮은 편이지만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첫째, 응답자에게 자극의 일정한 의미나 정답이 제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방어가 적고 응답의 왜곡이 적다.

둘째, 반응의 자유도가 높아서 개인의 독특한 문제가 제한없이 반응될 수 있다.

셋째, 성격의 여러 차원에 대한 해석이 가능하므로 다요인적 해석이 가능하다.

그림이나 조소, 꼴라쥬, 핑거페인팅 등의 미술작업을 통하여 내담자의 심리상태를 진단하려는 노력이나 이른바 투사법이라는 이름 아래서 인물화에 의한 지능검사나 성격검사, 집·나무·사람검사(HTP), 나무그림검사, 가족화에 의한 성격진단 등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어 왔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피검자에게 연필이나 크레용 등을 주어, 종이 위에 무엇인가를 표현시키는 심리검사를 그림검사라고 한다. 그림검사는 그림을 통해서 성격을 진단하며, 심리치료의 보조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무엇을 어떻게 표현시키는가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되어진다. 그러나 가장 많이 사용되는 그림검사는 피검자에게 일정한 과제를 부여하여 그림을 그리게 하는 과제그림검사이다. 또한 이것은 추상적 과제그림검사와 구체적인 과제그림검사로 나눌 수 있다.

England는 “지금까지 자기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그리게 하였고, Harrower는 “가장 불쾌한 것”을 그리게 했는데, 이것이 추상적 과제그림검사이다. 구체적 과제 그림검사로는 나무그림검사, 인물화 검사, 집-나무-사람그림 검사가 널리 쓰이고 있다.

 Buck이 집, 나무, 사람의 세 가지 과제를 사용한 것은, 이들 과제는 누구에게나 친밀감을 주는 것이며, 모든 연령의 피험자가 그림의 대상으로 쉽게 받아들이며, 다른 과제보다는 솔직하고 자유스러운 언어표현을 시킬 수 있는 자극으로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비록 개개인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심리검사를 사용하지만, 성격의 모든 면을 포착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단일과제의 그림검사보다는 Buck의 HTP(House-Tree-Person)검사가 성격의 이해에 보다 효과적이다.

 

2. HTP검사의 이론적 근거

 

2.1 그림의 발달적 측면

유아가 성장 발달함에 따라 그가 그리는 그림의 내용과 그리는 모양이 변화하는 것은 보편적인 사실이다. Goodenough와 Harris 등이 인물화에 의한 정신연령이나 지적 성숙도를 포착하려고 한 것도 이러한 사실에 근거한 것이다. 이를테면, 인물화에 있어, 3세 경에는 <그림 4.1>과 같이 동체가 없고 얼굴에서 손발이 나온 그림을 그리지만, 성장함에 따라 동체에 목이 그려지며 신체의 각 부분이 분화되어 간다. 또한 남성상과 여성상을 구별하여 그리는 데에도 지적, 사회적 성숙이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는 HTP검사의 인물화뿐만 아니라 집그림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한면의 벽만을 나타내는 그림이 초등학생으로부터 중학생, 그리고 고등학생으로 올라감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나무그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며 그림 4.2의 경우와 같이 남근처럼 보이는 나무는 초등학생까지는 자주 보이지만 중학생 이상의 경우에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와 같이 HTP검사에서는 연령의 증가에 따른 그림의 발달과정을 근거로, 피험자의 연령과 그림을 고찰하여 피험자의 지적인 면과 정서 및 사회적인 성숙도를 밝히는 일이 가능하다.

 

2.2 그림의 상징성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바라보며, 어떤 사람은 “어머니와 같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아이스크림”이라고 말한다. 이같이 객관적으로 보아서 동일한 자극이면서도  사람들이 자기 자신만의 특별한 의미를 붙이는 것을 일상생활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것은 사람은 애매한 자극에 대해서 자신의 과거 경험과 현재의 욕구를 바탕으로 반응하며, 무의식 중에 자기의 감정과 욕구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로르샤하검사, TAT검사, HTP검사는 “사람이 구조화되지 않은 자극에 의미를 부여해서 구조화할 때 자신의 동기, 갈등, 생활양식을 표현한다”는 투사법의 이론에 근거한다.

그런데 HTP검사는 로르샤하검사와 TAT검사 등과는 다른 점이 있다. 즉 로르샤하검사와 TAT검사가 제시된 자극을 어떤 모양으로 받아들이는가 하는 성격의 수동적인 과정에 중점을 두는 데 반하여  HTP검사는 적극적인 반응을 구성해 가는 성격의 표출과정을 중시한다. 또한 로샤검사와 TAT검사가 이야기를 매개로 하고 있지만 HTP는 그림을 매개로 하기 때문에 피험자가 언어로 표현하려고 하지 않는 것과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성격의 단면을 포착하는 것이 가능하다.

정열이라든가 사악함이라는 추상개념을 언어에 의해서만이 아니고 구체적인 사물이나 도형에 의하여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도식적 의사소통(graphic communication)은 유아, 미개인, 정신장애인에게 자주 보이나, 정상인에게도 자주 일어나는 것이다. 로샤검사와 TAT검사가 언어적 의사소통(verbal communication)에 근거하는 반면 HTP검사는 도식적 의사소통에 의해 성격의 여러 면을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상징은 적절한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추상개념을 도식적으로 표현한다는 이론이외에 또 다른 이론이 있다. 그것은 Freud의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상징이다. Freud에 의하면 무의식 내에 존재하는 욕구가 자아에 받아들여지기 어렵거나,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자아의 존재를 위협하는 경우 위장된 표상으로 자아에게 의식되어지는데, 이 위장된 표상을 상징이라 한다. 이러한 상징은 꿈에 잘 나타난다. 예컨대, 전신주나 굴뚝은 남성의 생식기를 상징하며 당연히 그림에도 이러한 상징이 표현되어진다.

이와 같이 상징은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 관념 내용의 도식과 자아방어에 의한 위장이라는 두 가지의 심적 작용을 의미하며, 이것이 HTP검사와 미술치료의 이론적 근거가 되고 있다.

 

3. HTP검사의 실시방법

3.1 HTP검사의 실시순서와 방법

HTP검사는 개별검사로서 그림을 완성한 후에 여러 가지 질문을 행하여 피험자의 성격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는다. 그러나 피험자의 적응수준이나 성격의 성숙도를 개괄적으로 알고자 할 때는 집단검사로 실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HTP검사를 실시함에 있어서 피험자 한사람에 대하여 16절지 백지 4장, HB연필 2-3자루, 지우개 1개를 준비해 둔다. 규정이외의 도구를 사용해서는 안된다.

백지에는 우측상단에 조그마하게 (1)부터 (4)까지의 번호를 기입한다. 이것은 인물화에서 남여의 어느 쪽을 먼저 그렸는지를 알기 위해서이다. 집단검사를 행할 때에는 예비용으로 백지와 연필을 별도로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준비가 되면 먼저 “지금부터 그림을 그려봅시다. 이것은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는 것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므로, 즐거운 마음으로 그리십시오. 자기가 생각한대로 그리면 좋습니다”하고 설명한다. 그 다음에 “한 장의 종이에 하나씩 모두 4장의 그림을 그리십시오.

그러면 먼저 이 종이에 집을 그리십시오”라고 지시하면서 (1)번의 종이를 제시한다. 시간은 지시를 한 후부터 그리기 시작하기까지와 그리기를 마칠 때까지를 측정하지만 엄밀히 측정 필요는 없다. 피험자의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해서는 “당신이 생각한대로 그리십시오”하고 답하며 질문은 기록하여 둔다.

집그림이 끝나면 (2)번의 종이를 세로로 하여 제시하며 “이번에는 나무를 한 그루 그려 보십시오”하고 지시한다.

나무의 그림이 끝나면 (3)번의 종이를 세로로 제시하며 “이번에는 사람을 한명 그려보십시오. 얼굴만이 아니라 전신을 그려보십시오”라고 지시한다.

인물화가 끝나면, 그림이 남자인가 여자인가를 물어서 (3)번의 아래에 기입한다. 그리고 (4)번의 종이를 세로로 제시하며 “그러면 이번에는 남자(혹은 여자)를 한 사람 그려보십시오. 역시 얼굴만이 아니라 전신을 그려보십시오”하고 (3)번의 처음 그린 인물과 반대되는 성의 인물을 그리도록 지시한다.

단 그림이 현저하게 만화적으로 그려지거나(그림 4.3) 막대형의 그림(그림 4.4)이거나 추상적인 그림(그림 4.5)등 형식적인 그림일 경우에는 다시 한번 그리게 하는 것이 해석상에 효과가 있다.

집단검사를 실시할 경우에는 옆 사람의 그림을 보지 않도록, 하고 사생을 하지 않도록 강조하며 덧붙여 만화등을 그리지 않도록 주의시킨다.

개별검사의 경우에 각각의 그림에 소요되고 시간은 대개 10분 정도 필요하다.

또한 집단 검사의 경우 각각의 그림에 이름을 기록하게 하고, (3)과 (4)의 인물화에는 성별을 기록하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3.2 그림 그린후의 질문방법

HTP검사 후의 질문은 피험자가 표현하고 있는 독특한 의미와 문제를 알기 위하여 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질문은 특별히 일정한 형식은 없으며 검사자의 필요에 따라서 행하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이 그림에 대하여 당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이야기 해보십시오”라든가 “이 그림에 대하여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보지 않겠습니까?”라고 질문하는 것이 좋다. 질문에 대한 대답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묻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은 일반적으로 사용되어지는 질문사항들이다.

 

3.2.1 집그림

(1) 이 집은 시가지에 있는 집입니까? 교외에 있는 집입니까?

(2) 이 집 근처에 다른 집이 있습니까?

(3) 이 그림의 경우 날씨는 어떠합니까?

(4) 이 집은 당신에게서 멀리 있는 집입니까? 가까이 있는 집입니까?

(5) 이 집에 살고 있는 가족은 몇 사람입니까? 어떤 사람들입니까?

(6) 가정의 분위기는 어떠합니까? 따뜻한 가정입니까? 애정이 없는 가정입니까?

(7) 이 집을 보면 무엇이 생각납니까?

(8) 이 집을 보면 누구의 일이 생각납니까?

(9) 당신은 어떤 집에 살고 싶습니까?

(10) 당신은 이 집의 어느 방에 살고 싶습니까?

(11) 당신은 누구와 이 집에 살고 싶습니까?

(12) 당신의 집은 이 집보다 큽니까? 작습니까?

(13) 이 집을 그릴 때 누구의 집을 생각하고 그렸습니까?

(14) 이것은 당신의 집을 그린 것입니까?

(15) (특수한 집인 경우) 왜 이 집을 그렸습니까?

(16) (그림에서 이해하기 곤란한 부분에 대하여) 이것은 무엇입니까? 왜 그렸습니까?

(17) 이 그림에 더 첨가해서 그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18) 당신이 그리려고 했던 대로 잘 그려졌습니까? 어떤 부분이 그리기 어려웠고, 마음에 들지 않습니까?

 

 

3.2.2 나무그림

(1) 이 나무는 어떤 나무입니까? (확실하지 않을 때는 상록수인가 낙엽수인가를 질문한다)

(2) 이 나무는 어디에 있는 나무입니까?

(3) 한 나무만이 있습니까? 숲속에 있는 나무입니까?

(4) 이 그림의 경우 날씨는 어떠합니까?

(5) 바람이 불고 있습니까? 불고 있다면 어떤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불고 있습니까?

(6) 해가 떠 있습니까? 떠 있다면 어느 쪽에 떠 있습니까?

(7) 이 나무는 몇 년쯤 된 나무입니까?

(8) 이 나무는 살아 있습니까? 말라죽었습니까? 만약 말라죽었다면 언제쯤 어떻게 말라죽었습니까?

(9) 이 나무는 강한 나무입니까? 약한 나무입니까?

(10) 이 나무는 남자와 여자 중 어느 쪽을 닮았다고 봅니까?

(11) 이 나무는 당신에게 누구를 생각나게 합니까?

(12) 이 나무는 당신에게 어떤 사람을 느끼게 합니까?

(13) 이 나무는 당신으로부터 멀리 있는 나무입니까? 가까이 있는 나무입니까?

(14) 이 나무에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15) 이 나무는 당신보다 큽니까? 작습니까?

(16) (상흔 등이 있으면) 이것은 무엇입니까? 어떻게 해서 생겼습니까?

(17) (특수한 나무인 경우) 왜 이 나무를 그렸습니까?

(18) (그림에서 이해하기 곤란한 부분에 대하여) 이것은 무엇입니까? 왜 그렸습니까?

(19) 이 그림에 더 첨가해서 그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20) 당신이 그리고자 한만큼 잘 그려졌습니까? 어떤 부분이 그리기 어려웠고, 마음에 들지 않습니까?

 

3.2.3 인물화(남녀 각각의 인물화에 대하여)

(1) 이 사람의 나이는 몇 살쯤 되었습니까?

(2) 결혼했습니까? 결혼했다면 가족은 몇 명 정도이며, 어떤 사람들입니까?

(3) 이 사람의 직업은 무엇입니까?

(4) 이 사람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5) 지금 이 사람은 무엇을 생각하며, 어떻게 느끼고 있습니까?

(6) 이 사람의 신체는 건강한 편입니까? 약한 편입니까?

(7) 이 사람은 친구들이 많습니까? 어떤 친구들이 있습니까?

(8) 이 사람은 어떤 성격의 사람입니까? 장점과 단점은 무엇입니까?

(9) 이 사람은 행복합니까? 불행합니까?

(10) 이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11) 당신은 이 사람이 좋습니까? 싫습니까?

(12) 당신은 이러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13) 당신은 이 사람과 함께 생활도 하고 친구가 되고 싶습니까?

(14) 이 사람을 그리고 있을 때 당신은 누구를 생각하고 있었습니까?

(15) 이 사람은 당신을 닮았습니까?

(16) (특수한 인물인 경우) 왜 이 사람을 그렸습니까?

(17) (그림에서 이해하기 곤란한 부분에 대하여) 이것은 무엇입니까? 왜 그렸습니까?

(18) 이 그림에 더 첨가해서 그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19) 당신이 그리고자 한만큼 잘 그려졌습니까? 어떤 부분이 그리기 어려웠고, 마음에 들지 않습니까?

모든 피험자에게 이 같은 질문을 하는 것은 실제적으로는 곤란하지만 해석의 단서를 얻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것이다.

 

4. HTP검사의 해석

HTP검사의 해석이란 HTP그림을 통하여 성격의 여러 면을 밝혀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 해석은 HTP검사와 함께 사용하는 다른 심리검사의 결과와 ‘그린 후의 질문’ 등을 참작하는 동시에 피험자와의 면접 외에 행동관찰과 검사시의 태도 등에서 얻어지는 임상소견 등도 고려해야 한다. 즉 그림만 가지고 성격의 단면을 추론하는 맹분석(blind analysis)에 의한 해석만을 하는 것이 아니다.

HTP검사의 그림을 해석하는 데는 다음의 세가지 접근법을 종합하여 해석해야 한다.

 

4.1 전체적 평가

전체적 평가라는 것은 그림의 전체적인 인상을 중시하고, 조화가 이루어져 있는가, 구조는 잘 되어 있는가, 이상한 곳은 없는가에 주목하여 어떤 모양의 사람을 그렸는가를 생각해 나가는 것이다.

전체적 평가에서 밝혀야 할 것은 피검자의 적응수준, 성숙도, 신체상에 대한 왜곡의 정도, 자기와 바깥 세계에 대한 인지방법 등이다.

예를 들면, 그림 4.6과 그림 4.7은 그림으로서는 잘 그린 것이지만, 생활적응을 하고 있는 피험자의 그림이 아니라 병적인 피험자가 그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적인 평가는 집그림, 나무그림, 인물화(남성상, 여성상) 등의 각각의 그림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만이 아니라 4장의 그림전체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가, 남성상과 여성상의 차이는 어떻게 나타내고 있는가 등을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HTP검사의 전체적인 평가에 의하여 피험자의 적응심리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그림을 직관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림 4.8를 보면, 무엇인가 정상적인 적응 생활을 하지 못한 피험자가 그렸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직관적 해석능력은 육감처럼 막연한 것이 아니고 그림에 대한 연구문헌을 읽고 연령과 성격 등을 달리한 피검자의 그림을 많이 보고 검토함으로서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4.2 형식적 분석

  HTP검사에서 어떻게 그렸는가를 분석하는 것이 형식적 분석이다. 형식적 분석은 구조적 분석이라고도 하며 HTP검사의 모든 그림에 공통적으로 행한다. 예를 들면 그림을 그려나가는 순서, 종이 위의 어느 쪽에 그리는가 하는 위치, 크기, 필압, 선의 농담, 불연속적인 선의 성질, 그림의 대칭성, 운동성, 원근법, 음영, 생략, 강화, 지우기 등을 통해서 성격의 단면을 이해해 나가는 방법이다.

 

4.3 내용 분석

내용 분석은 무엇을 그렸는가 하는 것을 취급하는 것으로 그림에 있어서 이상한 부분, 형식 분석에 나타난 특성등을 참고로 하여 그림 가운데에 강조되어 있는 부분을 다룬다.

내용 분석에 있어서는 명백하고 큰 특징을 먼저 다루되, 그림 후의 질문을 행하며, 피험자가 질문에 따라 연상하는 것을 묻는 것이 그림 해석에 보다 더 효과적이다. 또한 그림 자체에 현저한 특징이 없는 경우에도 그린 후의 질문을 행함으로서 피험자의 성격을 이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림의 어떤 특징적인 증후는 무엇인가를 상징하고 있다는 도식적 의사소통이라는 점에서 명백하다. 그러나 그림의 상징적 의미는 인류 전체에 보편적인 의미를 갖는 것도 있으나 특정한 문화나 개인에게만 통하는 특수한 의미를 가지는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팔은 이집트의 상형문자로는 활동성을 상징하며 양팔을 올리는 것은 기도나 자기방어를 나타내며, 나무가 우주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인류에게 보편적인 상징적 의미라고 하겠다. 그러나 박쥐가 중국에서는 행복과 장수를 의미하는데 반하여 서구에서는 이러한 의미가 없는 것은 문화의 차이에 기인한 것이다.

Hammer는 거세수술을 받은 환자의 수술 전후의 HTP검사에서 굴뚝, 가지, 둥지, 팔, 코 등의 돌출부가 남성생식기의 상징으로써 사용되었으며 원, 삼각형, 중심이 움푹 패인 물건이 여성생식기를 상징하였다고 말하고 있으며, 이것들은 Freud의 정신분석학에서도 인정되고 있는 상징들이다. 따라서 내용 분석에 있어서는 어떤 증후의 보편적인 의미와 특징적인 의미를 함께 고찰해야 한다.

 

5. HTP검사의 형식적 분석

HTP검사의 형식적 분석은 피험자가 어떻게 그리느냐하는 그리는 방법과 양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많은 연구자들이 다루고 있는 특성과 이에 대한 해석적인 가설을 기술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 같은 가설들이 모든 연구자들이 일치된 견해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5.1 검사시의 태도와 소요시간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의 피험자의 태도와 행동은 그림을 해석하고, 증후와 해석을 결부시키는 데 있어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이를테면 세부 묘사가 불충분하고 그림의 필수 부분(집그림의 창문과 문)이 생략되어 있으며 극히 조잡하게 그려진 그림이라도, 피험자가 성실하게 그렸을 경우와 아무렇게나 그렸을 경우 그 의미가 다르다. 또한 즐거운 기분으로 그리는가, 긴장하여 그리는가 등의 태도 그 자체가 의미를 가지며 이것은 피험자가 새로운 장면에 직면했을 경우의 태도를 시사하는 것이다.

그림을 그리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2분 이하로 짧을 때와 30분 이상 걸릴 경우와 지시를 하고 나서 30초가 지났는데도 그리려 하지 않는 경우는 그 그림이 피험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으며, 그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해 어떤 갈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떤 그림에 오랜 시간을 소요하는 경우 피험자는 완벽을 기하는 성향과 강박적 경향을 갖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개개의 그림을 완성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대체로 10분 정도이다.

 

 

5.2 순서

 

그림의 순서는 첫째, 집, 나무, 인물화의 각 그림을 전체로 보고 다른 그림과 비교하는 것과 둘째, 한 개의 그림 중에서 부분이 그려지는 순서를 보고 분석해야 한다. Hammer에 의하면, 경계선급의 정신질환자는 한 그림에서 다음 그림으로 넘어갈 때마다 정서반응을 나타내며, 장애를 분명히 보이는 경우가 있다. 즉, 집그림에서 나무그림, 그리고 인물화에로 순차적으로 대인관계 영역으로 들어감에 따라 곤혹스러움이 공포로 되고 공포는 공황 상태로 변한다고 하였다.

각각의 그림을  살펴보면, 집그림은 지붕, 벽, 문, 창문, 인물화는 얼굴, 눈, 코, 입, 목, 몸, 팔, 다리라는 일반적인 순서 경향을 보인다. 설사 이 같은 순서로 그림을 그리지 않는 피험자라 할지라도 그림의 순서는 상호 관련이 있어 계획적인 방법을 취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를테면 인물화에서 얼굴의 내부를 먼저 그리고 윤곽을 나중에 그리며, 인물의 얼굴을 맨 나중에 그리는 사람은 대인관계에 문제를 보이는 것으로 타인과의 정서적 접촉을 즐거워하지 않는 사람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보통 이러한 순서로 그려지는 인물화는 외계로부터 자극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인물화가 나타내는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싶어하지 않는 기분을 나타낸다.

하나의 그림에서 어떤 부분을 몇 번이고 고쳐 그리거나 그리다가 그만두는 것은 그 영역이나 그 영역이 상징하는 것에 대한 갈등을 나타내며, 그 갈등에 직면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5.3 크기

 

그림의 크기와 용지의 여백 부분과의 관계는 피험자와 환경, 피험자와 부모와의 관계를 나타낸다. Levy에 의하면, 보통 사람들은 인물화를 20cm정도 크기로 그리며 용지의 2/3정도의 공간을 사용한다고 한다. Silverstein은 초등학교 6학년이 그린 인물상의 크기는 피험자의 신장과 체중에 상관이 있으며, 인물화가 신체심상(body image)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Lewinsohn은 우울한 상태에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인물화의 높이를 측정한 결과 인물상의 높이는 우울한 기분과 역상관 관계가 있다고 하였다.

흔히 그림의 크기는 피험자의 자존감, 자기확대의 욕구, 공상적인 자아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작은 그림은 자신이 환경에 부적응적이며 작은 존재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을 나타내며, 무력감, 열등감, 불안감을 표현하며, 폐쇄적이고 자기억제가 강한 사람에게서 보여진다.

Machover는 선을 처리하는 방법에 변화가 없고 단순하고 미숙한 느낌을 주는 인물화로 크기가 작은 것은 에너지 수준이 낮고 위축된 자아의 표현으로 퇴행적인 정신분열성 환자에게서 보여진다고 말했다. 작은 인물화일지라도 표정이 비교적 활동적이며 선에 힘이 있는 것은 알콜중독자나 초로기의 사람에서 보여지며 억압당하는 사람일수록 작은 인물화를 그린다.

지나치게 큰 그림(그림 4.9)은 환경에 대한 적의와 공격성이 강함을 나타내며 환경으로부터의 압력에 대하여 자기를 확장하려하며, 긴장이 강하며 조급하기 쉽고 화를 잘 내는 사람에게서 보여진다. 큰 그림은 활동과잉의 조증 경향의 사람, 과장적인 편집증, 공격적인 정신병질자에게서 보여진다. 크고 공허한 인상을 주며 균형과 통합이 불충분하고 선이 단순하고 경직된 느낌을 주는 인물화는 정신지체인, 기질적 장애아에게서 보여진다. 통찰 및 이성의 결핍과 때로는 천박한 감정을 반영한다.

Machover에 의하면 히스테리성의 정신질환자는 화지의 중앙에 인물상을 그리며, 신체는 망가지거나 머리는 비교적 상세하게 그리며, 완전하고 큰 인물을 그리는 점이 정신지체인 및 기질장애인과 다른 점이라고 하였다. 비행청소년의 그림은 일반적으로 큰데, 이것은 환경에 대한 적의와 과잉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 다음은 인물화의 크기 해석에 대한 연구자들의 견해를 종합한 것이다 ◆

 ⑴ 현저하게 큰 그림은 다음과 같은 것들을 나타낸다.

    ① 공격적 경향성(Buck, 1948; Hammer, 1969; Machover, 1949).

    ② 사치스러우며 과장된 경향성(Machover, 1949).

    ③ 부적절한 보상적 방어의 감정(Buck, 1948; Hammer, 1969; Machover, 1949).

    ④ 심한 과잉 행동, 정서적 조증의 상태(DiLeo, 1973; Machover, 1949).  

⑵ 현저하게 작은 그림들은 다음과 같은 것을 나타낸다.

    ① 열등감, 무능력감 혹은 부적절한 감정(Buck, 1948; Burns &  Kaufman, 1972; Hammer, 1971).

    ② 억제적이고, 소심하며, 수줍은 사람의 경우는 철회적 경향(Alschuler & Hattwick, 1947; Buck, 1948)

    ③ 불안정감(Alschuler & Hattwick, 1947; Buck, 1948; Burns & Kaufman, 1972).

    ④ 심한 우울증적 경향성(Machover, 1949).

    ⑤ 낮은 자아 강도로서 상당히 약한 자아구조(Hammer, 1971; Machover, 1949).

    ⑥ 퇴행적 경향(Machover, 1949).

    ⑦ 도화지의 상부에 그려질 경우, 낮은 에너지 수준, 통찰력의 결여, 이치에 맞지 않는 낙천주의(Machover, 1949).

 

5.4. 위치

그림의 위치는 화지의 중앙에 있는 것이 보통이다. 미국에서의 연구에 의하면 그림의 위치가 전체적으로 왼쪽에 치우쳐 있는 것은 자의식이 강하고 내향적인 성향으로 과거로 퇴행, 공상적인 경향을 보이며 여성적 경향성을 나타낸다고 한다. 한편 전체적으로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은 환경에 따라 방향이 결정되고 미래를 강조하며 남성적 특징을 과도하게 보이고 남성에 대한 지나친 동일시를 나타낸다.

Jolles의 연구에 의하면 화지의 왼쪽에 그리는 것은 충동의 만족을 나타내며 오른쪽에 그리는 것은 지적 만족을 나타낸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그림 전체의 위치가 화지의 중심보다 위쪽에 위치하는 경우,

① 높은 목표를 가지며, 그것에 도달하고자 노력하며 때로는 거기에 도달하기 어려운 감을 가지고 있고, ② 공상 중에 만족을 구하며, ③ 자신의 존재가 불확실하여 공중에 떠 있는 것같은 느낌을 가지고, ④ 낙천적이며, ⑤ 자신을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어 가까이하기 어려운 것으로 하려한다고 말해진다. 이와 반대로 중심보다 아래쪽에 위치한 그림은 현실과 구체성을 나타낸다. ① 불안전감과 위화감을 가지며 그로 인해 우울한 기분이 되고, ② 자신은 현실적인 것을 지향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③ 패배감을 마음속에 갖는 경우도 있으나 안정되고 침착한 경우로 생각할 수 있다. 또한 그림이 화지의 아래쪽 가장자리에 접해 있는 경우는 불안감이 강하고 더구나 그림이 작고 선이 약한 경우에는 우울 경향성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용지의 왼쪽 귀퉁이에 그리는 것은

특히 불안이 강하고 새로운 경험을 피하고 과거로 퇴행하고자 하는 사람에게서 보여진다. 용지전체를 사용하여 그리되 그림을 순서대로 그리지 않고 여기저기 산만하게 그리는 사람은 조증의 사람에게서 보여진다.

그림의 상이 용지의 안에서 완성되지 않고 화지의 아래, 위에서 잘려지거나 화지의 가장자리에서 잘려지는 경우

종이의 아래 면에서 잘려지는 것은 성격을 통합하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 병적으로 저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인물화의 경우에는 자주성을 구하면서도 외계의 힘에 의해 방해받고 있음을 나타내며, 소년원의 비행소년에게서 많이 보여진다. 이와 반대로 종이의 윗면에 절단된 그림은 나무그림 이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그림은 현실에서 얻지 못하는 만족을 공상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을 나타낸다. 화지의 왼쪽에서 그림이 잘려져 있는 것은 과거에 고착하며 충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오른쪽에서 절단된 그림은 미래로 도피하고자 하는 욕구를 솔직하게 받아들이기를 두려워하고, 지적 통제를 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

 

다음은 위치에 대한 연구자들의 견해이다.

  ⑴ 중앙의 위치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나타낸다.

    ① 정상적이고 안정된 사람: 이것은 모든 연령에서 가장 공통적인 위치이다(Wolff, 1946).

    ② 도화지의 정중앙에 있을 경우는 불안전감과 완고함 특히 대인관계에 있어서의  완고함을 나타낸다(Buck, 1948; Jolles, 1964; Machover, 1949).

  ⑵ 도화지의 상단의 경우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나타낸다.

    ① 높은 수준의 열망 : 어려운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함(Buck, 1948; Jolles, 1964).

    ② 종종 부적합한 낙천주의(Machover, 1949).

  ⑶ 도화지의 하단은 다음의 것들을 나타낸다:

    ① 불안정감(Buck, 1948; Burns & Kaufman, 1972; Jolles, 1964).

    ② 부적합한 감정(Buck, 1948; Burns & Kaufman, 1972; Hammer, 1969; Jolles, 1964).

    ③ 우울증적 경향, 패배주의적 태도와 관련된 것(Buck, 1948; Hammer, 1971; Jolles, 1964; Machover, 1949).

  ⑷ 도화지의 가장자리나 혹은 하단에 그려진 것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을 나타낸다.

    ① 불안정, 낮은 자신감과 관련되는 지지에 대한 욕구(Buck, 1948; Burns & Kaufman, 1972; Hammer, 1971)

    ② 의존 경향성과 독립된 행동에 대한 두려움(Hammer, 1971).

    ③ 새로운 경험에 대한 회피나 공상에 몰두하는 경향(Jolles, 1964).

 

5.5 필압과 선의 농담

필압은 그림의 크기와 마찬가지로 피험자의 에너지 수준을 나타내며, 일반적으로 개인의 필압은 변하지 않는다. 필압에 있어 강약의 변화가 적당한 것은 유연한 태도를 가지고 외계에 적응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림의 전체가 강한 선으로 그려진 경우는 긴장이 변화된 상태이며, 그림의 어떤 부분이 진하게 그려진 경우는 그 부분에 대한 고착이나 그것이 상징하는 것에 대한 억압이나 적의를 나타낸다. 그림의 윤곽선이 진하지만 그림 안의 선들은 윤곽선만큼 진하지 않을 경우는 성격의 평형을 유지하는 것이 곤란한 것을 나타낸다. 집의 벽이나 나무줄기의 윤곽선을 진하게 하는 것은 현실과의 접촉을 유지하며 공상에서 만족을 구하려고 하는 경향을 억압하려고 하는 것이고, 지면의 선이 진한 것은 현실수준에서 생긴 불안감을 표시하며, 집의 지붕에만 사용된 진한 선은 불안감을 가지고 공상에서 만족을 구하려고 한다. 또한 매우 약한 선은 자신감이 없는 폐쇄적인 사고의 경향성을 나타낸다. 대인공포증과 자기 폐쇄적인 만성정신분열증과 알콜중독자는 인물화의 윤곽선을 진하게 그리며, 연한 선으로 불연속적인 스케치 풍으로 그리는 것은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는 소심한 사람에게서 보여진다. 정면을 향한 얼굴로 윤곽선만이 진하고 얼굴의 내부가 연하게 그려진 것은 사회활동에 참가하려는 강한 욕구를 가지면서도 실제로는 수줍음을 타는 소심한 사람으로 자의식이 강한 사람이다. 그리고 같은 방법으로 옆얼굴을 그리는 것은 폐쇄적인 사고,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다. 일반적으로 그림의 윤곽선이 확실하며, 힘있고 중단되지 않는 경우는 외부압력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 욕구를 나타낸다.

 

다음은 필압에 대한 연구자들의 견해이다.

  ⑴ 강한 필압

    ① 개인들의 극도의 긴장감(Buck, 1948; Hammer, 1969; Jolles, 1964; Machover,1949).

    ② 유기체의 상태, 즉 뇌염이나 혹은 간질의 상태(Buck, 1948; Hammer, 1971; Jolles, 1964; Machover, 1949).`

    ③ 독단적, 힘이 있는, 양가적 감정을 가진 사람들(Alschuler &  Hattwick, 1947; Machover, 1949).

    ④ 공격적이며 공격 가능성의 경향(Petersen, 1977).

    ⑤ 자신감  

  ⑵ 몹시 약한 필압

    ① 부적절한 적응상태(Buck, 1948; Hammer, 1971; Jolls, 1964).

    ② 주춤거리며 우유부단하고 멍청하며, 두려움이 많은 불안한 상태(Jolles, 1964; Machover, 1949).

    ③ 낮은 에너지 수준(Alschuler & Hattwick,1947), 우울증적 상태들, 의지상실의(정신분열증에 의한 무위) 경향성

    ④ 지능이 낮거나, 자신의 감정의 표현에 있어서 많이 억제를 보임.

 

5.6 운필(stroke)

일반적으로 긴 스트로크는 자신을 통제하는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짧은 운필은 흥분하기 쉽고 충동적인 사람에게서 나타나기 쉽다.

직선은 자기 주장적이고 공격적인 기분과 관계가 있으며, 톱니모양의 선은 적대적인 감정과 관계가 있고 둥근 선은 의존적, 여성적인 면과 관계가 있다.

수평방향의 운필은 약함, 여성다움, 공상의 경향성을 나타내며 수직방향의 운필은 결단력, 활동성, 자기주장 등 남성적 경향성을 나타낸다. 운필의 방향이 일정하여 망설임이 없는 경우는 목표를 정하는 것이 가능하고 인내심 있는 안정된 사람이며, 방향이 일정하지 않고 동요하는 것은 자기 확신이 없고 불안정한 사람에게서 나타나기 쉽다. 둥근 선은 건강한 표시이지만 극단적인 경우는 관습적인 것에 대한 반항과 혐오를 나타내며, 경직된 선은 성격 내부의 경직을 나타낸다. 음영이 있는 선은 신경증과 갈등을 나타내며 특히 그림자가 진한 것은 특별한 곤란과 불안을 나타낸다.

정신질환의 염려가 있는 비행소년들이 연필을 비스듬히 사용하여 막연하고 특수한 선으로 윤곽을 그리는 것은 무엇인가 불안을 표현한 것이다.

굵은 점선 및 스케치 풍의 선은 피험자가 새로운 장면에 직면하여 행동할 때 가지는 불안, 자신감의 결여, 불확실감, 불안전감 등을 나타낸다. 이것은 자아와 외계와의 경계가 붕괴되는 것을 나타내며 현실에 대한 접촉이 불명확할 때에 생기기 쉽다.

 

다음은 선에 대한 연구자들의 견해이다.

⑴ 선의 종류와 방향성

    ① 수평적 운동의 강조는 약함, 두려움이 많음, 자기 방어적 경향성을 나타낸다(Alschuler & Hattwick, 1947)

    ② 수직 운동의 강조는 남성적 독단성, 결단력과 과잉 행동성이 있을 가능성을 나타낸다(Alschuler & Hattwick, 1947)

    ③ 곡선의 강조는 건강한 성격을 나타내며, 관습에 대해 얽매이지 않음을 나타낸다(Buck, 1948; Jolles, 1964).

    ④ 딱딱한 선의 강조는 완고하거나 공격적 경향성들을 나타낸다(Buck, 1948; Jolles, 1964).

    ⑤ 필압의 방향에 있어서 계속적인 변화들은 낮은 안정감을 나타낸다 (Petersen, 1977; Wolff, 1946).

 

  ⑵ 운필의 질

    ① 안정되고 민활하며 단호한 운필은 안정적이며, 주장적, 야심있는 사람들을 나타낸다(Petersen, 1977).

    ② 진동하는 방향, 희미한 선들과 중단된 운필들은 불안, 우유 부단한 경향들을 나타낸다(Wolff, 1946).

    ③ 끊어지지 않고 곧은 운필들은 빠르고 단호하며 주장적인 사람들과 관련된다(Alschuler & Hattwick, 1947

    ④ 끊어지지 않은 곡선의 운필들은 다음의 것들을 나타낸다.

       ∙ 느림 ; 우유부단한 사람(Petersen, 1977).

       ∙ 의존적, 감정적인 경향들(Alschuler & Hattwick, 1947; Hammer, 1971).

       ∙ 여성적 성향과 유순함(Alschuler & Hattwick, 1947; Machover, 1949).

  

5.7 지우기

HTP검사에서 지우개를 적당히 사용하는 사람은 가소성과 순응성이 있으나

지나치게 사용하는 경우는 불안감, 우유부단함, 불확실성과 자신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다.

그림이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다시 그리려고 하지 않는 것은 어느 정도 병적인 거부 반응이며, 어느 부분을 지워버리는 것은 그 부분이 상징하는 것에 대한 피험자의 강한 갈등을 나타내며, 지우고 다시 그린 경우가 처음의 그림보다 나은 경우에는 바람직한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기질적 질환을 나타내는 수가 있다. 또한 어떤 부분을 몇번이고 고쳐 그리는 것은 그 부분과 그것이 상징하는 것에 대한 갈등을 나타낸다.

 

5.8 대칭성

대칭성은 게슈탈트 이론의 기본적인 원리중의 하나이다. 대칭성의 결여는 피험자의 불안전감을 나타내며, 신체적면에 부적응감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좌우 대칭성이 지나쳐서 경직된 인상을 주는 것은 강박적이고 충동성의 표현을 통제하며, 타인과 거리감을 두고 접촉하고, 억압과 지나친 지적 만족을 추구하는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경직된 대칭성은 우울한 사람에게서 보여지며, 기계적이고 형식적이며 기괴한 대칭성은 망상형 정신분열증에서 보여진다. 인물화에 있어서 자로 잰 것처럼 정확하게 대칭적인 것은 신체의 부조화를 두려워하며 죄책감에 괴로워하고 자기통합을 위협하는 충동을 통제하고자 하는 사람에게서 보여진다. 지나친 자발성 때문에 주의산만해지고 통제력을 갖지 못한 조증이나 히스테리적 경향성을 지닌 사람은 대칭성을 무시하기 쉽다.

 

5.9 방향

피험자가 사용하는 방향에 따라 피험자의 환경에 대한 태도와 감정 및 대인관계의 평가와 처리법 등을 알 수 있다.

모든 그림이 완전히 정면을 향하여 그려진 경우는 어느 정도 경직성이 있어 타협이 되지 않는 성질을 나타내며, 내면에 불안이 있어 반동형성이 되어 있다고 말해진다. 인물을 정면으로 그리는 것은 여성에게 많고, 이것은 자신을 노출시켜 현시적인 경향을 나타내며, 남성 피험자가 정면상의 인물을 그리는 것은 노출증으로 여겨진다.

측면으로 서 있거나 배면을 보이는 인물화는 도피적인 경향을 나타내며, 자폐적이고 자기고집대로 외계와 접촉하는 사람에게서 보여진다.

정면을 향한 몸체에 얼굴을 옆으로 돌려 그린 것은 사회적으로 무엇인가 잘 되어가지 않으며, 사회접촉에 죄의식을 느끼고, 어느 정도 부정직하며 신체를 노출시키려는 경향이 있음을 나타낸다. 얼굴을 옆으로 하고 몸체는 정면을 향하며 다리는 옆으로 향하게 그리는 것은 통찰력의 빈곤과 판단력의 빈약을 나타내며, 남성으로서 남자의 상을 옆으로 그리고 여자의 상을 정면으로 그리는 것은 자기방어가 강한 것을 나타낸다.

집그림이 한면만 그려져 있고 문이 그려져 있지 않은 것과 완전히 옆으로 향하여 한쪽 팔과 한쪽 다리만 보이는 인물화를 그리는 것은 환경에 직면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자기 폐쇄적 사고와 진실된 자기를 감추고 친근한 것에만 접촉하려는 경향이 있는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5.10 세부묘사(details)

그림을 구성하는 부분을 어느 정도 상세하게 그리는가를 말하는 세부묘사는 피험자가 일상생활에서 실제적인 면을 의식하고 처리해가는 능력과 관계가 있다.

보통 이상의 지능을 가진 사람이 필수 구성부분을 그리지 않는 것은 지적 붕괴가 시작되고 있거나 현저한 정서적 혼란이 있음을 뜻한다.

한편 필수 구성부분만을 주의 깊게 그리는 것은 환경 및 타인에 대하여 유연성있게 접근하는 것이 어느 정도 곤란한 사람이다.

지나치게 상세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자신과 외계와의 관계를 적절히 통합하지 못하는 사람, 환경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가지고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하지 못하는 강박적인 사람, 정서장애자, 신경증 환자, 초기분열증, 뇌기질장애자 등의 그림에서 자주 나타난다.

그림에서 적당한 세부묘사가 결여된 것은 피험자의 에너지가 적으며 움츠려드는 경향이 있고, 때로는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도 나타난다.

 

5.1. 생략과 왜곡

그림의 어떤 부분이 생략되거나 왜곡되어 있는 경우에는 그 부분이 피험자에게 있어서 갈등이 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예를 들면 외계에 관심이 적은 사람은 창문이 생략된 그림을 그리며, 절시증의 사람은 눈이 없는 사람의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있다. 그림의 특정한 부분이 아니고 그림 한장 전체에 걸쳐서 생략이나 왜곡을 보이는 것은 적절한 세부묘사가 결여된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5.12 절단

절단은 그림이 용지의 끝에서 잘려지는 것을 말한다. 용지의 하단에서 절단된 그림은 마음 속에 충동성이 강하게 존재하며, 그것을 강하게 억제하여 성격의 통합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을 나타낸다.

용지의 윗부분에서 절단된 그림은 나무그림외에는 보이는 예가 적다. 이러한 그림은 피험자가 행동하기보다는 사고하는 것에 관심이 높고 지적인 면에 대한 성취욕구가 강하며 현실생활에서 얻을 수 없는 만족을 구하고 있음을 뜻한다.

용지의 왼쪽에서 절단된 그림은 미래를 두려워하여 과거에 고착하며,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고 솔직하게 표현하려 하고, 타인에게 의존적이며, 같은 것을 강박적으로 반복하려는 경향을 나타낸다.

용지의 오른쪽에서 절단된 그림은 과거로부터 미래로 도피하려는 욕구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거나 경험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행동에 대한 강한 통제를 보일 때가 많다.

일반적으로 나무그림 이외의 절단된 그림은 생활공간으로부터의 일탈과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에 의해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5.13 그림자와 음영(shadow & shading)

그림의 상에 그려진 그림자는 의식 수준에 있어서 불안과 갈등이 있음을 나타낸다. 집, 나무, 인물화의 내부 전체나 일부분을 진하게 칠한 음영이 있는 그림은 불안과 강박으로 어찌할 수가 없는 우울한 기분을 나타내며, 미숙한 정신상태로 퇴행하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 이러한 음영이 연하게 그려진 경우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타인에게 어느 정도 과민한 경향을 나타낸다. 그림의 일부분에 보이는 음영은 그 부분에 관련된 불안과 갈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지붕의 음영은 현실보다는 공상에 만족을 구하는 경향을 나타내며, 창문의 음영은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외계에 대한 적의에 대하여 불안을 나타낸다.

 

5.14 투시화

투시화는 정서적, 기질적 원인으로 인해 성격의 통합을 상실, 현실검증의 장애로 자기와 외계와의 관계를 바르게 다룰 수가 없어 양자가 구별되지 않는 상태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투시화는 병적인 징조이며 정신분열증 환자에게 나타나기 쉽다. 의복을 그렸지간 그 속에 여성의 유방이 비치게 그린 것이나 몸 속의 내장을 그린 것등의 투시화는 정신분열증으로 의심이 가지만, 옷의 소매에 팔이 비치도록 그려져 있는 경우는 수정을 충분히 하지 않은 결과로 인한 부주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취학전의 아동이 투시화를 그렸을 경우는 현실검증력이 확립되지 않은 연령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5.15 원근법(perspective)

원근법에는 앙시도(아래에서 올려다본 그림 : Worm's eye view)와 조감도(Bird's eye view)가 있다. 올려다보는 그림은 피험자가 환경에 접근하기 어려워하는 감정을, 그리고 조감도는 피험자가 환경에 방관자적 태도를 나타낸 것이다. 올려다보는 집그림은 피험자가 가정으로부터 거부당하고 있다는 감정과 자신이 근접할 수 없는 가정에 가까이 가고 싶은 욕구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조감도는 집그림일 경우, 피험자가 자신을 우월한 인간으로 보며 가정을 벗어나 있음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가정이나 가정환경에 부여된 가치를 근본적으로 거부하는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올려다보는 그림은 자신이 열등한 존재라는 감정과 자신은 가치가 없는 존재라는 자기비하적인 평가, 위화감 등을 가지고 있으며, 가정으로부터 행복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폐쇄적인 사고의 소유자에게서 보여진다.

멀리 보이는 그림은 움츠려드는 사고와 타인에게 근접하기 어려운 감정을 나타내는 사람이나 자신의 가정환경을 극복할 수 없다고 믿고 있는 감정과 가족에게 위로를 받을 수 없다는 감정을 지닌 사람이 그린다.

가까이 보이는 그림은 가정에 도달할 수 있는 따뜻한 감정을 지닌 사람이 그린다. 일반적으로 조감도나 올려다보는 그림은 모두 특별한 것으로 피험자의 부적응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5.16 운동성

집그림에 운동성이 표현되는 경우는 없으나 나무나 인물화에서는 운동성이나 동작이 여러 가지로 표현된다.

HTP검사에서 표현되는 운동을 해석할 때는 운동성과 동작이 격렬한가, 온건한가, 자발적인가, 강제적인가, 유쾌한 것인가, 불쾌한 것인가를 보지 않으면 안된다.

 운동성을 느낄 수 없는 극단적으로 경직된 느낌을 주는 그림은 성격이 경직되어 가소성이 없는 정신분열증 환자가 그리는 경우가 많다.

인물화의 운동성은 확장적 운동, 수축적 운동, 기타의 운동으로 나누어진다. 확장적 운동은 높이 뛰거나 달리거나 무용을 하는 등의 적극적인 활동을 표현한 경우이다. 수축적 운동이란 외계로부터의 압력으로 인해 좌절된 것같은 동작, 피곤하여 웅크리고 앉거나 무엇인가에 기대어 앉거나 짐을 등에 지고 있는 등의 경우이다. 기타의 운동은 적극적 활동이 아닌 걷거나 앉거나 독서를 하는 경우이다.

  확장적 운동은 기분이 밝고 활동적인 경향을 나타내지만 때로는 침착성이 없는 성격을 나타낸다. 반면에 수축적 운동은 정신적으로 피로해 있고 에너지 수준이 낮고 의존적인 경향의 사람이 그리는 경우가 많다. 기타의 운동은 자신이 직면한 상황에 대응하여 행동을 변화시켜 나가는 가소성 있는 사람의 그림에 많다. 어떤 연령의 피험자의 그림에서도 인물화에 전혀 운동성이나 동작이 나타나 있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 

금방 무너질 것 같은 집과 벼락이 떨어진 집, 바람에 휘어진 나무나 낙엽이 떨어지고 있는 나무등은 병적인 경우가 많다. 이것은 외부의 압력과 무의식의 욕구에 의해 자기가 지배되며, 그것을 자신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다는 감정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성격의 붕괴를 막연하게 느끼고 있는 정신분열증 환자에게서도 이같은 그림을 볼 수 있다.

 

5.17 지면선

인물화에서 지면선을 그리는 경우는 성인의 그림에서는 그다지 보이지 않지만, 나무나 집그림에는 직선이나 음영 등 어떤 형태로든 지면선을 그리는 피험자가 약 반수는 된다.

지면선은 피험자가 불안감을 안고 있으며, 무엇인가 필요한 틀을 그림으로써 안정감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Jolles는 강하고 진하게 그린 지면선은 불안을 나타낸 것이며, 지면선이 경사를 이루며 양끝이 내려간 것은 자신이 고립되었고 몸을 드러내 놓고 있다는 감정과 어머니에 대한 의존심, 때로는 노출증의 경향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오른쪽이 내려가는 경사는 피험자가 미래가 불확실하여 위협을 느끼고 있음을 나타내며, 오른편이 올라가 있는 경사는 미래를 향하여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5.18 기타의 표시

위에서 열거한 것 이외에 그림에 태양을 첨가하여 그리는 것은 권위적인 인물로서  부나 모를 나타내며 피험자가 그것에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날씨가 표현된 것은 피험자가 자신의 환경에 대해 갖고 있는 감정을 표시한 것이다. 외적 환경이 자신에게 적의를 가지고 있거나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궃은 날씨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용지를 제시한 방향과 다르게 용지를 회전시켜서 그리는 것은 공격성과 거부경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1회 이상 회전시키는 것은 병적이며, 한 쪽방향으로 계속 회전시키는 것은 고집성을 나타낸다.

 

6. 집그림의 해석

집은 피검자가 성장하여 온 가정상황을 나타낸다. 자신의 가정생활과 가족관계를 어떻게 인지하며, 그것에 대해 어떤 감정과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집그림은 피험자가 현재의 가정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하는 것 외에 이상적인 장래의 가정과 과거의 가정에 대한 소망을 나타낸다.

집그림에서는 그림을 전체적으로 평가함과 아울러 필수부분인 지붕, 벽, 출입문, 창문 등을 어떻게 그리는가에 유의해 해석해야 한다.

여기서는 집그림의 해석에 대한 몇가지 지표를 학자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제시해 둔다.

 

6.1 굴뚝

6.1.1 보강이나 크기를 통한 강조는 다음의 것들을 나타낸다:

    ① 가정에서의 심리적 온정에 대한 지나친 관심(Buck, 1948; Jolles, 1964).

    ② 남성에 대한 성적 관심(Buck, 1948; Hammer, 1969; Jolles, 1964).

    ③ 힘에 대한 관심.

    ④ 창조력에 대한 높은 관심.

6.1.2 굴뚝의 생략은 다음과 같은 것들을 나타낸다:

    ① 상당한 수동성.

    ② 가정에서의 심리적 온정의 결여(Buck, 1948; Jolles, 1964).

 

6.2 문

6.2.1 문의 생략은 심리적으로 얻기 어려운 것을 말한다(Buck, 1948; Jolles, 1964).

6.2.2 문이 마지막에 그려지는 경우는 다음의 것을 나타낸다(Burns, 1980).

    ∙ 사람과의 접촉을 싫어한다.

    ∙ 수줍음을 나타낸다.

    ∙ 현실 도피 경향

6.2.3 너무 작은 문은 접근의 까다로움이나 수줍음을 나타낸다.

6.2.4 너무 큰 문은 사회적 접근을 나타낸다.

6.2.5 측면의 문은 현실 도피를 나타낸다.

 

6.3 홈통과 낙수홈통

6.3.1 홈통과 낙수홈통이 강조되고 강화될 경우는 강화된 방어를 나타낸다.

 

6.4 지붕

6.4.1 그물무늬의 음영넣기는 다음의 것을 나타낸다.

    ∙ 강한 의식과 수반된 죄의식.

    ∙ 강조는 공상에 대한 과잉 통제와 관련된다(Jolles, 1964).

 

6.5 덧문

닫힌 덧문은 극단적인 철회를 나타낸다(Jolles, 1964).

 

6.6 방들

  6.6.1 일반적으로 방들은 다음의 것을 강조된다(Burns, 1980).

    ∙ 특별한 방과 관련된 그림을 그린 사람의 정체감

    ∙ 방과 관련된 부정적 혹은 긍정적 경험들

    ∙ 그림을 그린 사람에게 있어서 방에 대한 특별한 상징

  6.6.2 욕실의 강조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나타낸다(Burns, 1980).

    ∙ Freud의 “항문기적 성격”, 즉 인색하고 성을 잘 내며 아는 체를 잘한            다. 많은 인색한 사람들이 볼 일을 보고 싶을 때나 그렇지 않을 때에도 화장실에 오랫동안 앉아 있다.                                 

    ∙ 강박 관념적으로 더러움을 씻어내는 의식으로 청결에의 강조

    ∙ 숨는 장소. 욕실을 너무 강조해 그리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아동기때 가족들과 긴장하며 싸운 경험이 있는 경우이다. 그리고 욕실은 은신처이며 아주 조용한 장소가 된다. 어른이 되어서도 은신처가 되는 것이다.

  6.6.3 침실의 강조는 다음의 것을 말한다(Burns, 1980).

    ∙ 아주 조용하고 우울해 보이는 경우, 우울증적 경향이 있는 사람을 위한 은신처

    ∙ 성적 행위를 위한 장소

    ∙ 병자를 위한 장소

  6.6.4식당과 부엌의 강조는 양육을 위한 장소를 나타낸다. 구강과 의존성은 그림을 그린 사람의 애정에 대한 강한 욕구에 대한 특징일 수 있다.

  6.6.5 거실의 강조는 사회화를 위한 장소를 나타내기도 한다.

  6.6.6 오락실의 강조는 놀이를 위한 장소를 나타낼 수도 있다.

  6.6.7 작업실의 강조는 일벌레임을 나타내 줄 수도 있다.

  6.6.8 방이 그려지지 않은 것은 불유쾌함 때문에 그리지 않았다는 것을 나타낼          수도 있다.

  6.6.9 불결한 방은 가정 혹은 자신에 대한 적개심을 나타낸다.

 

6.7 도화지의 측면

도화지의 측면은 일반적인 불안정감을 나타낼 수도 있다.

 

6.8 관목과 꽃들

관목과 꽃들은 사람을 나타낸다(Jolles, 1964).

 

6.9 스테인드 글라스

6.9.1 스테인드 글라스는 다음의 것을 나타낸다.

    ∙ 죄의식 혹은 “더럽혀진” 존재

    ∙ 아름다움에 대한 정신적 탐색

 

6.10 계단들과 보도들

6.10.1 계단들 혹은 보도는 사회적 상호관계의 환영을 말한다(Burns, 1980).

     즉,“나에게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6.10.2 창도 없는 편편한 벽에 기대어 있는 계단은 접근과 관련된 갈등을 나타낸다(Burns, 1980).

6.10.3 잘 조화되고 쉽게 그려진 보도는 통제와 사회적으로 요령있음을 나타낸다(Buck, 1948; Hammer, 1969;

6.10.4 긴 보도나 집에 기대어 있는 계단은 유도된 접근을 말한다(Burns, 1980).

 

6.11 벽들

6.11.1 튼튼한 벽은 완강한 자아를 나타낸다.

6.11.2 얇은 벽은 약한 자아, 상처입기 쉬운 자아를 나타낸다.

6.11.3 과잉 강조된 수평적 차원은 실용주의와 근거에 대한 욕구를 나타낸다.

6.11.4 과잉 강조된 수직적 차원은 적극적인 환상적 생활을 나타낸다.

6.11.5 부서진 벽들은 분열된 성격을 나타낸다.

 

6.12 창문

6.12.1 창문이 그려지지 않은 것은 철회와 상당한 편집증적 경향성을 나타낸다.            

6.12.2 많은 창문은 개방과 환경적 접촉에 대한 갈망을 나타낸다.

6.12.3 커텐이 쳐진 창문은 가정에서의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 수줍은 접근을 나타낸다.

6.12.4 대단히 작은 창문은 심리적인 거리감, 수줍음을 나타낸다.

 

7. 나무그림의 해석

나무그림은 피험자의 기본적인 자기상을 나타내며, 피험자가 자신의 마음상태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를 무의식적으로 변형하며, 정신적 성숙도를 표시하고 있다.

나무의 필수부분은 줄기와 가지며, 그리는 순서는 보통 줄기부터 시작하여 잎으로 그려가지만 화가 또는 통합되어 있는 사람은 뿌리부터 그리기도 한다.

지면의 선을 먼저 그리고 나무를 그리는 것은 타인에게 의존적이며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한편 나무를 그린 후 지면의 선을 그리는 것은 행동에 있어서 처음에는 침착하지만 곧 불안해지며 타인의 인정을 구하는 사람이다. 잎을 맨 먼저 그리는 것은 마음의 안정성이 없고 표면적인 허영과 허식을 구하는 경향이 있음을 나타낸다.

나무그림에 대한 해석은 전체적인 평가가 중요하며 부분에 구애받지 않고 먼저 전체를 직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는 나무그림의 해석에 대한 몇가지 지표를 학자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제시해 둔다.

 

7.1 나무에 있는 동물들

나무에 동물을 그리는 것은 비교적 드물다. 각 동물들은 그림을 그린 사람이 동일시 할 수 있는 인물을 나타낸다. 가장 흔한 것이 다람쥐로 행동에 대해서 연속적으로 박탈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종종 그려진다. 몇몇 의존적인 사람들은 나무 구멍 속에 동물을 둠으로서 따뜻하고 보호적인 자궁 속에 있는 것을 상징으로 나타낸다(Jolles, 1964).

 

7.2 사과나무

떨어지는 혹은 떨어진 사과들은 거리감이나 죄의식을 나타낸다. “타락한 천사”증후군은 종종 강간과 같은 외상후에 보여진다(Jolles, 1964).

 

7.3 나무껍질

   ∙ 벗겨진 경우 : 어렵고 난폭한 생활. 진하게 그려진 것은 불안감.

   ∙ 지나치게 상세히 그려진 것 : 강박감, 완고함, 강박관념을 통제하기 위한 조심스러운 시도들(Jolles, 1964).

 

7.4 가지들

7.4.1 일반적인 것

  조직화되고 조화되어 적당하게 형성된 가지들이 활발하고 균형을 이루며 자라는 것을 말한다. 유연성, 크기, 수와 균형의 정도는 양육과 성장을 위한 환경과 접촉하려는 것을 나타낸다.

 

7.4.2 특별한 것

    ① 엄밀한 좌우 대칭은 통제를 위한 강박적인 욕구를 말한다(Jolles, 1964).

    ② 집을 향해 있는 좌우비대칭은 가족이나, 안정에 대한 관심, 애착을 나타낼 수도 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것은 가족들의 접촉들에서 멀리 떨어져 독립적으로 성장한 경우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③ 꺽여져 있거나 잘려진 가지들은 외상 혹은 거세에 대한 감정을 나타낸다(Hammer, 1960; Jolles, 1964).

    ④ 죽은 가지들은 생활의 일부에서의 상실감이나 공허함을 나타낸다.

    ⑤ 줄기에 접하지 않았거나 부러진 가지들은 체계적이고 조직화된 양식에서 끝까지 해내지 못하는 꿈꾸는 사람이나 공상적인 사람을 나타내기도 한다.

    ⑥ 특히 버드나무와 같이 아래로 늘어진 가지들은 “미안함”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고 과거에 집착하는 사고를 가지고 있다.

    ⑦ 위로 뻗어 올라간 가지들은 환경 속에서 기회를 찾아가는 것을 말한다.

    ⑧ 줄기에서 삐져 나온 새로운 성장은 새로운 희망이나 신뢰하는 환경을 향한 새로운 움직임을 나타낼 수 있다.

    ⑨ 줄기에 비해 지나치게 큰 가지는 환경에서 만족을 얻기 위해서 지나친 노력을 하는 부적절함을 나타낸다.

    ⑩ 가지에서 그네를 타는 사람들은 생활의 일부분을 타인의 희생에 촛점을 두는 것에 대한 긴장을 나타낸다.

    ⑪ 가지 위에 지은 나무 집은 위협적인 환경에서의 보호를 찾기 위한 시도를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⑫ 커다란 줄기에 대해 가느다란 가지들은 환경에서 만족을 얻을 수 없음을 나타낸다.

    ⑬ 언덕 위에 있는 나무는 종종 정신적인 의존성을 보여준다. 특별히 나무가 단단하고 크다면, 위로 올라가고자 하는 노력이다.

    ⑭ 커다란 잎들은 부적합성과 관련된 의존성을 나타낸다(Burns & Kaufman, 1972; Burns, 1982; Jolles, 1964).

    ⑮ 어린나무는 미성숙이나 공격성을 나타낸다(Buck, 1948).

 

7.5 뿌리

  나무 뿌리의 강조는 보통 미성숙이나 “정착되지 않은 일”과 관련된 과거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다. 그들 스스로를 확신할 수 없는 사람들은 종종 과거 사건이나 사람들에 의하여 그들 자신을 정의함으로서 그들이 누구인지 알아 내고자 한다. 보통 이 뒤를 돌아다 보는 것은 성장을 최소화 시킨다.

  ① 죽은 뿌리는 초기 생활에서의 강박적 - 우울증적인 감정을 나타낸다(Jolles, 1964).

  ② 손톱, 갈퀴와 같은 뿌리는 의지하고 있는 사람이나 장소를 말한다.

  ③ 도화지의 가장자리에 그려진 뿌리는 불안정감, 안정에 대한 욕구를 말함.

 

7.6 줄기

7.6.1 일반적인 것

  나무 줄기도 성장과 발달에 있어서 에너지, 창조적 생명력, 리비도, 생활의 느낌에 대한 감정을 반영한다. 줄기에 있는 외상적 표시들은 심각한 외상을 경험했던 나이를 반영하는 것 같다. 꼭대기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줄기는 약화된 활력, 즉 “쇠약한” 것을 나타낸다.

7.6.2 특별한 것

    ① 줄기에 있는 짙은 음영은 만연된 불안을 나타낸다.

    ② 희미하게 음영이 진 줄기는 수동성을 나타낸다.

    ③ 줄기에 있는 상처는 외상적 경험을 반영하는 경우도 있다(Buck, 1948; Jolles, 1964).

    ④ 가느다랗거나 매우 좁은 줄기는 불확실한 적응과 생활에 부적합하게 얽매여 있음을 나타낸다.

    ⑤ 바람에 흔들리는 줄기는 환경에서의 압력과 긴장들을 나타낸다.

 

8. 인물화의 해석

인물화는 가장 깊이 연구된 것으로 나무그림이나 집보다 자기상을 더 잘 나타낸다. 그러나 인물화는 피험자에게 경계심을 품게 하고 자기를 방어하려는 생각을 갖게 하기 때문에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자기의 모습을 왜곡시켜 나타내며 자기이외의 인간을 그리는 경우가 많다.

원칙적으로 인물화는 자기의 현실상이나 이상상을 나타내며 자기에게 있어서 의미 있는 사람, 일반적인 사람을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가를 나타낸다.        

피험자가 인물화로 표현하는 자기상에는 심리적인 것과 신체적인 것이 있다. 예를 들면, 보통 신장의 성인이나 아동이 크기가 작은 인물을 그리거나 무엇인가 의존하고 있는 인물이나 약한 인상을 주는 인물을 그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그림은 피험자가 자기를 작고 무의미한 인간이라고 생각하거나 의존적인 인간으로 인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인물화가 피험자의 신체상태를 나타내는 경우도 잘 알려져 있다. 이를테면 신체장애인이 그리는 그림은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장애의 존재를 보인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인물화에는 피험자의 현실상뿐만 아니라 이상상도 표현된다. 예를 들면 내성적인 경향의 청년이 무장한 경찰관의 늠름한 모습을 그리는 것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인간이 되고 싶다는 심리적인 이상상을 나타내는 것이며 현실적으로 왜소하고 병약한 사람이 럭비선수를 크게 그리는 것은 신체적인 이상상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물화로 피험자는 자신의 특별한 공포와 불안, 강박적으로 확신하고 있는 것, 자신의 성적 역할의 인지방법 등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물화로부터 피험자의 특별한 공포나 불안, 강박적으로 하고 있는 것, 자신의 성적 역할의 인지방법 등을 알 수 있다. 인물화를 해석함에 있어서는 그림 후의 질문과 피험자와의 면접 등을 통해서 전체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인물화는 자기상뿐만 아니라 피험자에게 의미 있는 사람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동은 양친의 상을 의미 있는 사람으로 그리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아동이 양친을 동일시하여 자신의 행동양식의 본보기로 양친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아동이 4세에서 6세경 쫌에는 인물을 구성하는 부분으로 얼굴, 몸통, 손, 발을 구별하게 된다. 따라서 인물화의 필수 부분은 얼굴, 몸통, 두 개의 손, 두 개의 발, 코, 입, 두 개의 눈이다. 인물화를 그리는 순서는 얼굴을 먼저 그리며 다음에 몸통 그리고 손, 발을 그려가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얼굴의 부분만을 매우 상세하게 그려 완성하려는 피험자는 강박적인 성격일 경우가 많고, 동체부터 그리는 사람은 자기개념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한다. 제일 먼저 의복을 그리려고 하는 사람은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으며, 따뜻함을 가지고 애정관계를 맺지 못하는 냉정한 사람인 경우가 많다. 또한 다리부터 그려나가는 것은 성에 대한 관심과 갈등 혹은 성도착의 가능성을 나타낸다. 얼굴을 마지막으로 그리거나 얼굴 내부를 먼저 그리고 윤곽을 나중에 그리는 것은 타인과의 정서적인 접촉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서 자주 보인다. 손을 먼저 그리는 것은 죄악감을 갖고 있거나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8.1 처음에 그리는 성

대부분의 피험자는 자신과 동성인 인물을 먼저 그린다. 인물화에서 이성상을 먼저 그리는 사람은 이성에 대한 성적 관심이 강한 사람, 의미 있는 사람이 이성이며 그 사람과 심리적으로 밀착된 경우, 성의 동일시에 혼란이 있고 자신의 성적 역할을 심리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동성애 등의 가능성이 있다.

여자가 남자보다 이성상을 먼저 그리는 경우가 더 많고, 남녀 모두 20세경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성상을 먼저 그리는 피험자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성범죄자, 동성애자, 알콜중독자, 약물중독자, 정신장애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이성상을 먼저 그린다는 보고가 상당히 많다.

 

8.2 인물화의 크기 

인물화의 크기는 피험자의 자존심과 활동성 등을 의미한다. 피험자의 성별에 관계없이 피험자의 약 반수는 남성상을 여성상보다 더 크게 그리는 경향이 있다. 어쨌거나 이성상을 지나치게 크게 그리거나 적게 그리는 것은 어떤 의미에 있어서 성적 역할에 혼란이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예컨대, 여성 피험자가 여성상을 아주 크게 그릴 경우 남성의 지배력을 무시하려는 남성적 여성인 경우가 있다. 그려진 여성이 어머니의 상인 경우는 가정내에 있어서 지배력이 부친보다 모친에게 더 있다고 인지할 수도 있다.

 

8.3 만화적이거나 추상적인 인물

인물화를 추상적으로 그리거나 만화처럼 그리는 것은 검사에 대한 자기방어적인 태도와 경계심을 나타내는 동시에 인간관계에 불안을 갖고 있으며, 자기개념이 확립되어 있지 않고 타인에 대하여 적의를 가지며, 인간관계를 피하려고 하는 것을 나타낸다.

피험자 중에는 동성상 또는 이성상의 하나만을 만화적으로 또는 추상적으로 그리는 것은 자기를 나타내려 하지 않는 사람이나 이성에 대한 거부적인 태도와 성적 관심을 은폐시키려는 사람에게서 자주 보여진다.

 

8.4 성차의 표현

성차를 명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피험자가 성의 동일시를 확립하고 자신의 성적 역할을 체험하고 인지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

Haworth가 만든 성차 표현의 5단계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제1단계 : 성차가 전혀 구별되지 않는다. 유아나 정신지체인외에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제2단계 : 성차가 조금 표현되어진다. 예컨대, 머리 길이의 장단, 바지와 치마, 유방의 유무 등에 의한 차이를 보인다.

제3단계 : 2단계보다 성차가 많이 표현되나 4단계보다 적다. 남녀의 표정, 머리모양, 몸매의 차이를 보인다.

제4단계 : 인물의 표정, 눈모양, 눈썹모양, 속눈썹, 입술모양, 수염 등이 주의를 끌며 어깨, 가슴, 허리, 엉덩이, 다리 등에 성차가 그려지며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이 나타난다. 또한 복장, 악세사리, 휴대품 등에서 성차가 표현된다. 4단계에서는 성차가 확실히 구별되지만 남성상이나 여성상 중 어느 하나만을 특별히 분화하여 나타낸다.

제5단계 : 4단계와 동일하지만, 남성상과 여성상의 양쪽을 분화하여 그리는 경우이다.

 

8.5 머리

8.5.1 현저하게 큰 머리는 다음의 것을 나타낸다.

    ① 보통 보다 큰 머리는 과대 평가 혹은 고도의 열망(Buck, 1948).

    ② 사람의 체격에 대한 불만(Buck, 1948).

    ③ 그런대로 괜찮은 유기체, 혹은 두통에 대한 사전 징후(DiLeo, 1973).

    ④ 보통 이하의 지능(Machover, 1949).

    ⑤ 정상적으로 아동들은 성인보다 비율적으로 큰 머리를 그린다(Machover, 1949). 

8.5.2 현저하게 작은 머리는 다음의 것을 나타낸다.

    ① 지적으로, 사회적으로 혹은 성적으로 부적절한 감정이나 무기력 (DiLeo, 1973; Jolles, 1964; Machover, 1949).

    ② 열등감, 혹은 약함(Burns & Kaufman, 1972; Machover, 1949).

 

8.6 머리카락

8.6.1 머리, 턱, 가슴 혹은 다른 어떤 곳에 있어서 체모의 강조는 다음의 것을 나타낸다.

    ① 활력에 대한 노력 ; 성적 징후(Buck, 1948; Jolles, 1964;  Machover, 1949).

    ② 보통 화장의 강조와 더불어 웨이브지고 매력적인 머리카락은 정교한 자기도취로 표현된다. 청년기 여성의 경우에는 정신 신체적 증상 혹은 천식 혹은 자기도취, 성적 비행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Buck, 1948; Machover, 1949).

 8.6.2 머리카락의 생략이나 부적절함은 낮은 신체적 활력을 나타낸다(Machover, 1949).

 

8.7 얼굴

8.7.1 얼굴이 생략되고 나머지 부분이 부적절하게 그려진 것은 다음의 것을 나타낸다.

    ① 개인 상호간의 관계가 분명치 않고 피상적임(Burns & Kaufman, 1972; Machover, 1949).

    ② 부적절한 환경적 접촉(Machover, 1949).

    ③ 치료에서의 나쁜 예후 ; 만족한 인물화는 좋은 예후를 나타낸다(Machover, 1949).  

8.7.2 희미한 안면의 형태는 다음의 것들을 나타낸다.

    ① 철회 경향, 특히 측면일 경우(Machover, 1949).

    ② 개인 상호간의 관계에서의 소심함 및 자의식(Burns & Kaufman, 1972; Machover, 1949).

8.7.3 얼굴의 과도한 강조와 강한 강화는 부적절함과 약함을 공격적․사회적으로 현저한 행동으로 보상함을 나타낸다  8.8 눈과 눈썹

8.8.1 현저하게 큰 눈은 다음의 것을 나타낸다.

    ① 의심, 관계망상 혹은 다른 편집증적 특징들로서 특히 눈이 검고 위협적이거나 날카로운 경우에는 공격적 표출 행동 경향을 가진다(DiLeo, 1973; Machover, 1949).

    ② 상당한 불안 : 특히 눈에 음영이 진 경우(Machover, 1949).

    ③ 사회적 의견에 대한 과민성(Machover, 1949).

    ④ 외향적인, 사회적으로  외향적으로 나가는 경향들(Machover, 1949).

    ⑤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눈을 크게 상세하게 그린다(Machover, 1949).

8.8.2 보통보다 작거나 감은 눈은 다음의 것을 나타낸다.

    ① 내향적 경향(Machover, 1949).

    ② 자기도취 ; 관조적, 내향적 경향(Machover, 1949).

    ③ 작은 눈에 비해 큰 안와는 강한 시각적 호기심과 죄의식, 성적으로 훔쳐보는 취미와 관련된 갈등(Machover, 

    ④ 소위 “텅빈 눈”인 생략된 동공은 그들의 환경을 인식하는 것에 관심이 없고 막연하게 특성이 없는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의 경우에 있어서 내성적이며 자아도취적 경향을 나타낸다.

    ⑤ “피카소” 눈(혼란되게 그려진 하나의 눈이나 혹은 인물의 얼굴 중앙에 그려진 하나의 눈)은 다른 사람이나 의미있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 과도한 관심이나 경계심을 나타낸다(Burns & Kaufman, 1972).

 

8.8.3 눈썹과 속눈썹

    ① 상당한 정교화, 특히 정돈된 눈썹은 아마도 과도하게 몸단장을 함으로서 솔직한 행동에 대한 비평적인 태도를 반영하는 경우일 수도 있다(Machover, 1949).

    ② 조잡한 눈썹은 세련된 훌륭한 몸단장과는 거리가 먼 “야만적이고 난폭하며 노골적인” 경향을 보인다(Machover, 

    ③ 일어선 눈썹은 경멸적인 태도를 보인다(Machover, 1949).

    ④ 남성이 속눈썹을 자세히 그린 것은 동성애적 경향의 가능성을 나타낸다(Machover, 1949).

 

8.9 귀와 코

8.9.1 강조된 큰 귀 혹은 머리카락을 통해 비쳐 보이는 큰 귀는 다음과 같은 것을 나타낸다.

    ① 청각장애의 가능성 그리고 청각과 관련된 관심(DiLeo, 1973; Machover, 1949).

    ② 비평에 대한 민감성(Buck, 1948; Jolles, 1964; Machover, 1949).

    ③ 상당한 관계 망상(Burns & Kaufman, 1972; Machover, 1949).

8.9.2 압력이나 크기를 통한 코의 강조는 다음의 것들을 나타낸다.

    ① 성적 두려움이나 거세에 대한 두려움(Buck, 1948; Hammer, 1971; Jolles, 1964; Machover, 1949).

    ② 성적 부적절성 혹은 발기불능(특히 나이든 남성의 경우)(Machover, 1949).

    ③ 콧구멍이 그려져 있으며 강조되어 있는 것은 공격적 경향과 정신 신체적 증상인 천식 상태를 나타낸다(Burns & Kaufman, 1972; Machover, 1949).

 

8.10 입과 턱

8.10.1 입의 강조는 다음의 것을 나타낸다.

    ① 퇴행적 방어, 구강기(Burns & Kaufman, 1972; Machover, 1949; Jolles, 1964).

    ② 구강기적 성격을 강조(DiLeo, 1973; Machover, 1949).

    ③ 야만적 경향성(Machover, 1949).

    ④ 언어 문제의 가능성(Machover, 1949).

 

 8.10.2 입의 생략은 다음의 것들을 나타낸다.

    ① 상당한 심리신체적 천식의 상태(Machover, 1949).

    ② 우울상태의 가능성(Machover, 1949).

    ③ 타인들과 의사소통 하는 것을 원하지 않음(Buck, 1948).

 

 8.10.3 입에 대한 여러가지 취급법

    ① 성인의 그림에서 이빨이 보이면 유아적이고, 공격적이거나, 가학적인 변태 성욕적인 경향들을 나타낸다(Buck, 1948; Burns &  Kaufman, 1972; Machover, 1949).

    ② 입을 짧고 진한 선으로 나타내는 경우에는 강한 공격적 충동을 나타내지만 보복을 예상하므로 개인적인 신중함을 나타낸다(Machover, 1949).

    ③ 전체적으로 하나의 선으로 된 경우는 상당한 긴장을 나타낸다(Machover, 1949).

    ④ 씩 웃는 효과를 보이는 넓고 끝이 올라간 선은 아동의 경우는 정상적이지만 성인의 경우는 강요된 적응과 상당히 부적절한 정서를 나타낸다(Machover, 1949).

    ⑤ 여성상에 있어서 큐피드의 화살과 같은 입은 성적으로 조숙한 청년기의 여성, 성인의 심리적인 천식과 관련된다(Machover, 1949).

    ⑥ 벌린 입은 구강적 수동성을 나타낸다(Machover, 1949).

    ⑦ 담배, 이쑤시게, 파이프 등과 같은 것이 입안에 있는 것은 구강적 성애에 대한 욕구를 나타낸다(Machover, 1949).

8.10.4 보통 이상으로 강조된 턱은 다음의 것을 나타낸다.

① 공격적이며 지배적인 경향의 가능성(Buck, 1949; Jolles, 1964; Machover, 1949).

② 강한 충동 가능성(Machover, 1949).

③ 허약한 감정에 대한 보상의 가능성(Machover, 1949).

 

8.11 목과 결후

8.11.1 일반적인 고려

  머리와 몸통 사이에 접한 연결부인 목은 지성과 정서 사이의 상징적인 연결부로 간주되어 왔다. 긴 목은 인물화의 해석에서 의존성과 관련되어진다. 종종 목에 대한 해석은 이 이론적 설명에 근거를 두고 있다(Burns & Kaufman, 1972; Machover, 1949).

8.11.2 현저하게 짧고 굵은 목은 다음의 것들을 나타낸다.

    ① 난폭하고, 완고하며, “저돌적인” 경향(Machover, 1949).

    ② 충동적 성향(Machover, 1949).

8.11.3 현저하게 긴 목은 다음의 것들을 나타낸다.

    ① 교양있는, 사회적으로 융통성 없는, 완고한, 형식적이고 지나치게 도덕적인 사람(Machover, 1949).

    ② 의존성(Burns & Kaufman, 1972).

8.12 접촉 부위들 : 팔, 손, 손가락, 다리, 발

8.12.1 보통과 다르게 그려진 팔

  일반적으로 그림에서의 팔의 상태와 위치는 사람의 신체적 상태 및 유형 혹은 환경과의 접촉을 반영한다.

    ① 경직된 두 팔은 강박적이며 억압된 성격을 나타낸다(또한 자세 특징)(Buck, 1948; Jolles, 1964; Machover, 1949).

    ② 흐느적거리는 두 팔은 일반적으로 무능력한 성격을 나타낸다(DiLeo, 1973; Hachovor, 1949).

③ 손을 허리에 대고 팔꿈치를 옆으로 벌이고 있는 팔은 “자기도취 혹은 으시대는” 경향이 있는 것을 말한다(Machover, 1949).

④ 몸통에서 오른편으로 기계적, 수평으로 뻗어있는  팔은 천박하며 환경에 대해 무감동한 접촉을 하는 단순하고 퇴행적인 개인을 나타낸다(Machover, 1949).

⑤ 약하고 위축된 팔은 신체적 혹은 심리적 약함, 부적절함을 나타낸다(Buck, 1948; Hammer, 1971; Jolles, 1964; Machover, 1949).

⑥ 강화된 팔, 특히 근육이 강조된 팔은 보통 물리적 특성으로 권력 싸움을 나타낸다.: 넓은 어깨 등과 관련될 때 공격적 경향성과 연결된다(Burns & Kaufman, 1972; Jolles, 1964; Machover, 1949).

⑦ 길고 강한 팔은 탐욕적이고 보상적 야망, 신체적 강건함에 대한 욕구, 그리고 환경에 대한 능동적 접촉의 욕구를 나타낸다(Buck, 1948; Jolles, 1964; Machover, 1949).

⑧ 매우 짧은 팔은 야망의 결여, 부적절함에 대한 노력의 부족을 나타낸다(Buck, 1948; Burns & Kaufman, 1972; Jolles, 1904).

⑨ 팔의 생략은 손의 생략과 같이 죄의식, 극단적인 우울증, 일반적인 무력감, 환경에 대한 불만, 강한 철회 경향 등을 나타낸다(Machover, 1949).

⑩ 이성의 그림에서 팔의 생략은 이성의 일원들 중 아마도 이성의 부모들에게 거절 되었다고 그 사람이 느낀다는 것을 나타낸다. 때로는 죄의식을 반영하기도 한다(Machover, 1947).

 

8.12.2 손

  ① 희미한 손은 사회적 상황에서 신뢰감의 결여나 일반적 신뢰감의 결여 또는 생산성의 결여, 어쩌면 둘 다를 나타낸다(Machover, 1949).

  ② 음영이 있는 손은 보통 공격적 혹은 자위 행동과 관련된 불안이나 죄의식을 나타낸다(Buck, 1948; Jolles, 1964; Machover, 1949).

  ③ 현저하게 큰 손은 공격성을 나타낸다(Burns & Kaufman, 1972).

  ④ 성기 부위를 덮고 있는 손은 성애적 습관을 나타내며, 성적 부적응 여성이 그리는 그림에서 발견되어 진다(Buck, 1948; Machover, 1949).

  ⑤ 과장된 손은 억제된 충동을 나타낸다(Machover, 1949).

  ⑥ 인물화에서 가장 흔히 생략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손의 생략은 의미가 적다. 그러나 이것의 생략은 부적절함, 거세불안, 자위에 대한 죄책감, 그리고 신체 기관의 상태와 관련된다(Buck, 1949; Hammer, 1971).

  ⑦ 마지막에 그려진 손은 부적절한 환경에 접촉하기 싫음을 나타낸다(Buck, 1948).

  ⑧ 손가락들 : 손가락들에 대해 다루는 것은 종종 손이나 팔에 대한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손가락들은 손이나 팔을 그리기 전에 그려진다. 손가락들은 가장  엄격한 감정 속에서의 접촉 특징을 나타내며, 우호적이고, 적극적인, 적대적, 파괴적 방식으로 아주 광범위하게 사용되어질 수 있다.

⑨ 갈쿠리 같은, 진하고 곧은 선들, 혹은 끝이 뾰족한 손가락은 유아적, 야만적, 공격적 경향들을 나타낸다(Buck, 1948; Hammer, 1971; Jolles, 1964; Machover, 1949).

⑩ 단단히 쥔 주먹은 공격성과 반항을 나타낸다(Buck, 1949; Machover, 1949).

⑪  아동화에서 흔한 손이 없고 손가락만 있는 그림이 성인에게 보여질 때에는, 특히, 강한 압력으로 한 차원에서 그려진 것일 때는 퇴행과 유아적 공격성, 공격적 경향성을 나타낸다(Machover, 1949).

⑫ 짙게 음영지거나 강조된 손가락들은 일반적으로 죄책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간주되고 보통 도벽이나 자위행위와 관련되어 진다(Machover, 1949).

⑬ 현저하게 큰 손가락들은 공격적인 경향성을 나타낸다(Burns & Kaufman, 1972).

 

8.12.3 다리

① 매우 긴 다리도 자율성에 대한 강한 욕구를 나타낸다(Buck, 1948; Jolles, 1964).

② 보통 허리 아래 부분을 그리지 않으려고 하는 것과 관련, 다리 그리기를 거절하거나 혹은 스케치 선으로서 그려질 경우에는 심각한 성적 혼란이나 병리적 위축을 나타낸다(Jolles, 1964; Machover, 1949).

8.12.4 발 

① 길게 늘어진 발은 강한 안정감에 대한 욕구와 상당한 거세 불안의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낸다(Buck, 1948; Burns & Kaufman, 1972; Hammer, 1971; Jolles, 1964).

② 작고 특히 가느다란 발은 불안정감, 위축, 의존성과 다양한 정신 신체적 상태들과 관련되어 진다(Buck, 1948; Jolles, 1964; Machover, 1949).

③ 발을 그리는데 있어서의 저항은 우울증적 성향, 실망을 나타내며, 침대에 누워 지내는 환자를 포함하여 신체적으로 위축감을 지닌 사람의 그림에서 종종 보여진다(Machover, 1949).

④ 발을 그리지 않는 경우는 도피의 경우에 흔하다(Burns & Kaufman, 1972).

 

8.13 자세의 특징들

8.13.1 벌리고 선 자세는 다음의 것을 말한다.

    ① 공격적인 저항이나 불안정감(Buck, 1948; Jolles, 1964; Machover, 1949).

    ② 특히 인물이 도화지의 중앙에 있을 때 공격성, 독선적 공격성, 때때로 불안정감에 의해서 반대로 행동하며, 작거나, 음영이 져 있거나, 강화되었거나, 혹은 약한 필압으로 그려지거나, 지면선을 사용해 발이 그려져 있는 경우에보다 명백하다(Machover, 1949).

    ③ 다리가 공중에 떠있고 전체상이 비스듬히 그려져 있을 때 만성적 알콜중독의 경우와 같이 심한 불안정감과 의존성을 나타낸다(DiLeo, 1973; Machover, 1949).

    ④ 위의 두번째 해석에서 설명된 것처럼 그림이 갈수록 희미해지는 선으로 된 경우, 이것은 히스테리, 정신병, 혹은 히스테리성 정신병을 나타낸다(Machover, 1949).

 

8.14 신체의 다른 부위(몸통, 어깨, 가슴, 허리선, 엉덩이, 접합부 등)

8.14.1 일반적인 해석

특징적으로 몸통은 기본적 충동과 관련되어 진다. 충동들과 활동 잠재력의 발달, 성장과 퇴행, 그리고 이들의 상태들과 관련된 태도들은 몸통에 대한 사람의 표현방법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몸통의 표현법은 나이에 따라서 더 변화될 수 있다. 타원형에 비해 다소 사각형으로, 비교적 단순하게 그려질 수도 있다. 이것에서 벗어나는 것은 특별한 것으로 생각된다.

8.14.2 보통과 다르게 그려진 몸통

 ① 둥근 몸통은 수동적이며, 보다 덜 적대적이고, 상대적으로 여성적, 유아적이며 퇴행적인 성격을 나타낸다(Machover, 1949; Petersen, 1977).

 ② 각이 진 형들은 상대적으로 남성적인 성격을 나타낸다(Machover, 1949; Petersen, 1977).

 ③ 어울리지 않게 작은 몸통은 충동의 부인, 열등감, 혹은 둘 다를 나타낸다(Buck, 1948).

 ④ 몸통의 아랫 부분을 마지못해 폐쇄시킨 것은 성적인 편견을 나타낸다(Machover, 1949).

8.14.3 보통과 다르게 그려진 어깨 : 일반적으로 어깨의 표현 방식은 신체적 힘에 대한 욕구 표현으로 간주된다.

 ① 각이 진 어깨는 공격적, 적대적 경향을 나타낸다(Buck, 1948; Hammer, 1971; Jolles, 1964).

 ② 작은 어깨는 열등감을 나타낸다(Buck, 1948; Jolles, 1964).

 ③ 그림에서 어깨의 삭제, 강화, 혹은 불확실한 것은 신체 발달에 대한 충동을 나타낸다; 남성다움이 기본적 선입관이다. 이런 표시들은 심리 신체적 증상인 고혈압 환자의 그림에서 발견된다(Machover, 1949).

 ④ 남성의 경우, 불안정한 개인들과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당당한 어깨는 보상적 반응을 가진 성적인 양가감정이나, 공격적 경향을 나타낸다(Hammer, 1971; Machover, 1949).

8.14.4 남성이 현저하게 큰 유방을 그리는 것은 강한 구강적 의존 욕구를 나타낸다(Machover. 1949).

8.14.5 속옷을 입었거나 혹은 알몸의 인물들은 다음의 것들을 나타낸다.

    ① 유아적, 성적으로 부적응적인 성격들, 너무 많은 옷을 입은 것도 마찬가지이다(Machover, 1949)

    ② 성적인 것을 훔쳐보는 경향(Machover, 1949)

    ③ 과시적 경향들(Machover, 1949)

8.14.6 인물에 비해 너무 큰 옷은 옷의 부적합성과 자기 모멸을 나타낸다(Buck, 1948; Hammer, 1971).

8.14.7 속이 비쳐 보이는 옷은 성적인 것을 훔쳐보는 경향이나 과시적인 경향(Machover, 1949)

 

8.14.8 단추의 강조는 다음의 것을 나타낸다.

 ① 의존적, 유아적, 부적합한 성격(Burns & Kaufman, 1972; Jolles, 1964;Machover, 1949)

 ② 퇴행, 특히 중앙에 기계적으로 그려졌을 경우(Buck, 1948; Jolles, 1964;  Machover, 1949).

 ③ 소맷부리의 단추가 강조된 경우는 의존성에 대한 강박상태가 더해진다(Machover, 1949).

 

8.14.9 호주머니의 강조는 다음과 같다.

 ① 유아적, 의존적 남성을 나타낸다.

 ② 애정 혹은 모성의 박탈로 종종 정신병리적인 원인이 된다(Machover, 1949).

 ③ 커다란 호주머니가 강조된 경우는 어머니에 대한 정서적 의존성과 관련된 갈등을 지닌 청소년의 남성다와지려는 노력을 나타낸다(Machover, 1949).

8.14.10 넥타이의 강조는 다음의 것을 나타낸다.

① 부적절한 성적인 감정(특히 청소년들과 40세 이상의 남성에게 있어서(Buck, 1948: Jolles, 1964: Machover, 1949)

② 불확실하게 그려진 넥타이, 무기력하게 보이는 넥타이는 약한 성욕에 대한 절망적인 관심을 나타낸다(Machover, 

③ 길고 눈에 띄는 넥타이는 아마도 발기불능의 두려움에 대한 지나치게 보상적인 성적 공격성을 나타낸다(Machover, 1949).

 

8.14.11 신발의 강조는 다음의 것을 나타낸다.

 ① 커다란 신발은 안정에 대한 욕구를 나타낸다(Burns & Kaufman, 1972).

 ② 신발, 레이스 등을 너무 자세히 그리는 것은 강박적이며 지나치게 여성의 특징을 나타내는 것으로 사춘기 소녀의 경우에 흔히 관찰되어진다(Machover, 1949). 

 

8.15 인물들에 대한 특징

  ⑴ 신체부분의 삭제나 혹은 다른 사물에 의해서 방해된 부분은 다음의 것을 나타낸다;

    ① 이들 부분에 대해 “생각하는”능력이 없음과 방해된 부분의 부정이나 퇴행(Burns & Kaufman, 1970)

    ② 소년들의 경우, 아버지나 형들과의 경쟁에 있어서의 거세에 대한 두려움(Burns & Kaufman, 1970)

    ③ 정서적으로 혼란되어 있는 소년들의 경우가 정서적으로 적응된 소년들의 그림보다 많이 발견된다(Burn &  Kaufman, 1972; Meyers, 1978).

  ⑵ 머리의 삭제는 통제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거나 통제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Burns & Kaufman, 1972).

  ⑶ 인물의 전체를 지우고 다시 그리는 것은 이 사람(혹은, 자신을 그렸다면 자기자신)에 대한 개인의 신뢰감이나 이상화된 감정을 나타낸다(Burns & Kaufman, 1970).

  ⑷ 지나친 삭제는 다음의 것을 나타낸다.

    ① 불확실, 우유부단함, 침착하지 못함(Hammer, 1971; Machover, 1949)

    ② 자신에 대한 불만족감(Hammer, 1971)

    ③ 불안의 가능성(Machover, 1949)

  ⑸ 보조인물을 그리는 것은 다음의 것을 나타낼 수 도 있다.

    ① 가족 속으로 불쑥 뛰어 들어와 혼란시키는 영향력(Reynolds, 1978)

    ② 가족내에서의 확장된 친밀감(Reynolds, 1978)

  ⑹ 회전시킨 인물들은 다음의 것을 나타낼 수 있다.

    ① 방향감각의 상실(Burns & Kaufman, 1972)

    ② 타인들에 대한 존중감과 다른 감정의 존재(Burns & Kaufman, 1972)

    ③ 관심에 대한 욕구(Burns & Kaufman, 1972)

    ④ 거부감과 관련됨(Reynolds,1978)

    ⑤ 신경학적 기능장애(Reynolds,1978)

    ⑥ 정서적으로 적응된 소년들에 비해서 정서적으로 혼란된 소년들의 경우 에 더 자주 발견된다(Burns & Kaufman, 

  ⑺ 음영이나 그물눈에 음영넣기(갈겨 그리거나 인물을 지우는 것) 혹은 질은 음영(머리를 제외한 모든 부분):

    ① 정서적으로 적응된 소녀들에 비해서 정서적으로 혼란된 소녀들에게서 많이 발견되어진다(Burns & Kaufman, 

    ② 나이든 소년들에 비해서 나이 적은 소년들에게서 보다 적게 발견되어진다(Meyers, 1978).

    ③ 중류 계층의 청소년들이 종종 사용하는 양식(Thompson, 1975)

  ⑻ 신체의 특정 부분의 음영은 다음의 것을 나타낸다.

    ① 검게 칠해진 것은 신체 부분에 대한 편견(Burns & Kaufman, 1972)

    ② 불안, 검게 칠해진 신체 부분 혹은 그 신체부분을 둘러싼 문제들(예를 들면 소년이 허리아래를 검게 칠했을 때 성행위에 대한 문제)에 대한 불안(Burns, 1982: Burns & Kaufman, 1970)

  ⑼ 일반적인 음영은 다음의 것을 나타낸다.

    ① 우울증의 가능성(Burns & Kaufman, 1970)

    ② 특별히 가족간의 역동에 있어서 의미있게 상호작용하는 개인들간의 동일시(Burns, 1982: Burns & Kaufman, 1972)

    ③ 충동에 대한 통제 혹은 부정에 대한 시도(Burns & Kaufman, 1972)

  ⑽ 음영이 칠해진 개인 혹은 대상은 관련된 사람이나 대상을 향한 언제나 혹은 고착에 대한 편견이나 불안을 나타낸다(Reynolds, 1978).

  ⑾ 막대같은 인물(모든 인물이 막대 같은 인물로 그려졌을 경우에)은 다음의 것을 나타낸다.

    ① 검사 장면에 대한 방어나 저항 반응, 특히 전체 그림을 완성 시키도록 요구했을 때(Burns & Kaufman. 1972; Reynolds, 1978)

    ② 낮은 지능(Reynolds, 1978)

    ③ 반항을 나타내는 것으로 최소한의 협력(Hammer, 1971)

  ⑿ 눈사람은 정서적 박탈을 나타낸다.

  ⒀ 투시화는 다음의 것을 나타낸다.

    ① 옷을 통해 보이는 신체적 부분은 성인의 경우 성적으로 훔쳐보는 경향을 나타내지만, 아동의 경우는 정상일 수 있다(Machover, 1949).

    ② 신체기관의 문제들(DiLeo, 1978)

    ③ 현실 왜곡 ; 빈약한 현실검증력(Reynolds, 1978)

    ④ 나이든 아동들과 청소년들의 경우 정신병(혼란된 사고 유형)(Reynolds, 1968)

    ⑤ 낮은 지능(Reynolds,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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