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9분할 통합회화법의 개요
2. 9분할 통합회화법의 실시
3. 9분할 통합회화법의 특성
4. 상담과정으로의 적용
1. 9분할 통합 회화법
- 9분할 통합 회화법은 일본의과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모리다니(1986)가 제안한 기법으로 도화지에 테두리를 그은 후, 화면을 3×3으로 9분할하여 각각의 칸 속에 그림을 그리게 하는 방법으로서, 복잡하게 얽혀서 하나로 정리할 수 없는 다양한 이미지를 가능한 포괄적이고 통합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
이것은 이미지 조사법으로 사용되며
자신, 가족, 친구 등에 대한 이미지를 보다 깊게 다룰 수 있다.
가족관계를 알기 위한 방법으로 동적가족화가 널리 사용되지만 가족관계의 어느 한 국면만 한정되어 표현되는 경우가 많아서 화면을 분할한 도화지를 제시하면, 여러 국면의 가족 이미지를 쉽게 표현하게 된다. 9분할법은 내담자가 가진 복잡한 이미지를 가능한 한 손상시키지 않고 표현하는데 유용한 기법이다.
2. 9분할 통합 회화법의 실시
1) 목표 : 내담자의 갈등적 요소를 구체적이고 통합적으로 파악한다.
(갈등대상, 관계탐색, 문제해결방법탐색, 이미지통합, 자신에 대한탐색)
2) 준비물 : A4 용지, 검은 매직, 연필, 크레파스나 색연필
3) 방법
① 치료자가 A4 용지에 검은색 펜으로 자유로이 테두리를 그린 후 화면을 3×3으로 분할한다. 테두리선과 화면을 분할할 경우 자를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② 분할된 용지를 제시하고 지시사항에 따라 그림을 그리게 한다. 이때 9칸 모두 그리지 못할 경우 ‘전부 그릴 필요는 없다.’는 것을 덧붙여 알려 준다.
③ 각 그림에 간단한 설명을 써 넣게 한다.
④ 색칠하기를 원하면 그림에 색연필이나 크레파스로 색칠하게 한다.
⑤ 여러 가지 이미지 전체를 하나로 파악시키기 위해 그림을 그린 후 “전체를 보면 어떤 주제가 생각납니까?”라고 질문을 하여 제목을 붙인다.
⑥ 그려진 그림, 문자, 도형, 기호로 표현된 이미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즉 그림의 연상을 순서대로 묻고 치료사는 이에 따른 고찰을 시도한다.
4) 지시문 :
“오른쪽 밑 칸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중심을 향하여 순서대로 그리든지 또는 그 반대로 중심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오른쪽 밑 칸을 향하여 순서대로 그리든지 어떤 방법이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어머니(아버지, 가족, 형, 친구..)에 관하여 일상생활 중에서 느낀대로, 생각나는 대로,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무엇이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자유로이 그림을 그려주세요. 그래도 그림을 그리지 못할 경우에는 문자, 도형, 기호 등 무엇이라도 상관없습니다.”
3. 9분할 통합 회화법의 특성
1) 그림 순서에 관한 고찰
- 9분할 통합 회화법은 9개의 구분이 된 칸에 생각나는 순서대로 그림을 그리는 방법으로, 종이 위에서 이루어지는 자유연상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즉, 공간적 요소와 시간적 요소를 한 장의 종이 위에 동시에 표현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시간적 요소를 중요시한 Jung의 언어 연상검사에서와 같이 연속연상의 기법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으며 남겨진 도화지에는 시간이 잠재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 (시간제한 없음)
2) 공간축소의 영향에 관한 고찰
- 9분할 통합 회화법의 기법은 A4용지를 9등분하여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공간이 축소되며 그 속에 그리는 내용도 제한을 받게 된다. 따라서 그림공간이 축소되면 상징성이 강조되는 특성이 있다. 이때 그 사람의 소유물과 같은 작은 상징물이 표현되기도 하는데, 이 작은 상징물 속에는 정서적 내용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9분할 통합 “회화”법이라고 하여도 사람에 따라 그림보다는 문자를 적기도 하는데, 특히 성인의 경우에는 언어표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인 흰 백지 도화지라면 문자를 써 넣는 것에 저항이 생기지만 면을 작게 구조화해 두면 메모를 적어놓는 것과 같은 감각으로 가볍게 그 느낌을 적을 수 있다. 이처럼 공간이 축소됨으로써 간단한 단어를 쓸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단어연상검사에서와 마찬가지로 간단한 단어 중에 치료의 중요한 단서가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4. 상담과정으로 적용
① 그림을 그릴 때 그리는 순서에 대해 언급하지만 한정시킬 필요는 없고 내담자가 그리는 대로 수용하는 것이 좋다. 처음 그린 것과 마지막에 그려진 이미지가 내담자에게 있어서 중요한 심리적 반응을 나타내므로 내담자가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잘 관찰할 필요가 있으며, 그림 중에서 가장 나의 마음을 잘 표현한 것이 무엇인지 등을 질문하고 이야기를 한다.
② 이 기법은 심리치료 장면에서 가족(혹은 자신 및 친구)과의 관계가 중요한 주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그에 따라 적절한 주제를 제시할 수 있다. 어머니, 아버지, 자신이 원하는 것, 나 하면 생각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 등 다양한 주제를 제시하여 자신, 가족, 친구에 대한 이미지를 깊게 다룰 수 있다.
③ 예를 들어, 가족관계를 알기 위한 방법으로 동적가족화(KFD)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동적가족화는 자신이 주관적인 선택에 의하여 한 장면만을 그리는 것이며 때로 결정적인 장면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유익하게 적용하고 있으나 가족관계의 어느 한 국면만 한정되어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내담자의 가족에 대한 감정은 극히 복잡하여 한 장면으로 한정짓지 않는 편이 좋다. 이런 경우 9분할 통합 회화법은 내담자가 가진 복잡한 이미지를 가능한 한 손상시키지 않고 용이하게 표현할 수 있게 한다.
④ 가족에 대한 이미지를 다룰 경우 가족의 부정적인 면을 나타낼 때 내담자들은 가족에 대한 분노도 있지만 자칫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럴 경우 아이들이 느끼는 양가감정에 대해 충분히 공감반응을 해주고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을 충분히 다루어 줄 필요가 있다. 즉 죄책감이나 분노표출을 위한 작업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 작업을 마친 후 가족의 긍정적인 모습도 생각해 보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⑤ 그러나 부정적인 감정 표현을 못하고 주저하는 경우 양가감정으로 혼란을 느낄 수 있으므로 활동 시 좋은 모습과 부정적인 모습을 분리시켜 작업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아빠에게는 긍정적인 점도 있고 부정적인 점도 있습니다. 오늘은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잠깐 보류하고 아빠의 부정적인 면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라고 제시하며 작업을 진행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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